지난달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각각 3개월, 2개월 연속 늘어나 소비가 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1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5월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1.6%증가했고, 현대, 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 3사 매출도 5.4% 늘었다.백화점 매출이 석달 연속, 대형마트 매출이 두 달째 늘어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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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형마트에서 스포츠(7.7%), 식품(3.2%), 가정생활(3.2%), 잡화(0.3%) 등의 판매가 늘었고, 백화점에서는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에어컨, 여성캐주얼(3.8%), 스포츠(3.2%) 등 시즌 수요가 조금 늘어났다.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도 105로 지난해 1분기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 경기가 좋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진데다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66% 늘어나며 올 들어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데 이어 유통업체 매출도 늘어남에 따라 소비가 살아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까지는 소비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의 특성상 유통업체의 사은행사가 많았고,가전ㆍ가구 등 진정한 소비심리 회복을 의미하는 내구ㆍ소비재 판매가 여전히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소비지표의 척도인 내구재의 대표격인 가전 매출은 6.8%가 줄어 지난해 8월이후 10개월째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감소했다.
게다가 금융위기에도 30~40%선이던 명품의 매출증가율도 14.7%로 두달째 10%대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 2월(47.7%)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원화강세와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소비지표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임계치에 이르러 극히 일부분에서 소비에 나섰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2~3개월가량 유통업체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의미있는 소비심리 회복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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