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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경영 환상에 사로 잡히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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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경영硏 '도요타 오너복귀 시사점' 보고서 문제점 지적

"수요구조 올바른 이해 저해"...일각선 "발표시기 의심스럽다"






오너들이 경영에 복귀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포스코 경영연구소가 이의 문제점을 지적한 보고서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소장 김준한)는 최근 발표한 '도요타자동차 오너 복귀와 그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4년 만에 오너 일가가 경영에 복귀한 사례를 언급하며 "오너경영은 장점이 있지만 일방적인 오너경영 옹호론은 수요구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저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산하 경영연구소중 최근 들어 기업의 소유구조 문제, 그중에서도 오너경영의 문제점을 지적한 보고서는 이번 보고서가 유일하다. 특히 이 보고서는 "오너 가문의 부상으로 인해 IMF 외환위기후 정부가 주도했던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후퇴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오너경영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히지 말 것을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한 "특히 미국의 S&P 500대 기업의 65%가 전문경영 기업이며, 2008년 포천 글로벌 100대 기업중 전문경영기업이 각각 65%, 64%에 이르렀고 한국의 전문경영기업 비중도 1980년 8%에서 2005년 12%로 상승했다"면서 "기업 소유구조는 기업의 성장과 부침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 오너경영에서 전문경영으로의 전환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대한 업계의 의견은 다양하다. 전문 경영인제도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대기업의 경우 기업 소유구조 문제에 대한 시각을 환기시켜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이 보고서의 발표 시기를 놓고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오너들의 경영 복귀는 불황기 경영에 직접 참여를 통해 책임경영, 윤리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이지 과거처럼 무소불위의 권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는 절대 아니다"라면서 "포스코 경영 연구소의 보고서는 마치 올해 오너경영의 확대가 소유구조의 악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오해의 소지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하필 이 시기에 보고서를 발표하는 이유가 뭔지 진의가 의심스럽다"면서 "타 기업의 문제라기보다는 포스코 스스로가 안고 있는 전문경영인제의 단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기 위해 내놓은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2000년 완전 민영화가 이뤄진 후 뚜렷한 대주주가 없다보니 직원들은 누가 회장, 사장이 되느냐에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주식이 없는 정부는 대주주 역할을 하려고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구택 전 회장 시절에는 적대적 인수ㆍ합병(M&A)에 대한 우려로 회사 전체가 위기에 빠질 뻔 한 적이 있으며, 지난해 말 CEO 선임과 관련해서도 잡음이 일기도 했다.



따라 지난 2월말 퇴임한 서윤석 당시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스코에도 오너가 필요하다면서 "투명경영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소유-경영의 분리'가 바람직하다"면서 "CEO를 임명하는 이사회 의장 자격만 유지하면 '경영하는 CEO', '임명권을 가진 오너'라는 안정적인 경영ㆍ지배구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측은 연구원들이 자율적으로 작성한 보고서이기 때문에 연구소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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