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상품 및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폴 크루그먼 노벨 경제학자 수상자의 장밋빛 경기전망으로 막판 상승반전에 성공, 혼조세를 거듭하다 마감했다.
다우지수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6포인트(0.02%)상승한 8764.49로, S&P500지수는 0.95포인트(0.1%) 떨어진 939.14로, 나스닥 지수는 7.02포인트(0.38%) 하락한 1842.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융주 끌고, 헬스케어주 원자재주 내리고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9개 대형은행이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자금 상환을 승인받고 미 재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9일 발표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자금 상환을 승인받은 은행에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스에티드스트리트, US뱅고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이들 은행들이 상환할 자금 규모는 당초 재무부 예상 250억 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장 후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교수가 9월이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이 큰 도움이 됐다. JP모건 체이스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다우존스 지수의 오름세를 주도했다.
반면 헬스케어주는 내림세를 주도했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오바마 행정부의 개혁정책이 헬스케어 산업의 수익성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 미국 보험업체 시그나, 치료제품 생산업체 애트나는 각각 5,1% 이상씩 하락했다. 상품 및 에너지 가격 하락세로 U.S 스틸 등 관련주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설 솔솔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연준이 오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에서 0.5%로 인상할 가능성을 36%로 보고 있다. 이는 일주일전 15%에 비해 상승한 것이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7% 상승한 1.3877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3개월 리보금리도 전날 대비 0.02%포인트 오른 0.65%를 기록, 지난 3월 10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35센트(0.5%) 하락한 배럴당 68.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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