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물품구매 및 공사계약으로 약 4조2000억 원 추가 발주 전망
올 하반기 조달발주 규모가 크게 늘 것 같다.
8일 조달청에 따르면 조달사업의 상반기 조기집행이 이뤄지는 가운데 올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새 조달사업들이 생겨 정부조달을 통한 경기활성화 지원이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조달청은 올 추경예산에 약 7000억 원의 조달사업이 더해지고 복지사업 등의 간접적인 조달발주와 실적치 등을 감안하면 올 조달사업이 예상(30조 9000억 원)보다 4조2000억 원쯤 늘(35조1000억원)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 ▲SI(신종 플루) 백신구매(830억 원) ▲자전거인프라 구축(145억 원) 등 약 1000억 원 규모의 물품구매가 더 발주된다.
공사계약도 이어져 ▲하천재해예방(2000억 원) ▲국립대 시설확충(1800억 원) 등 약 6000억 원 규모가 추가 발주된다.
이런 직접조달사업 외에도 저소득층 생활안정을 위한 복지사업, 녹색성장지원을 위한 미래투자사업 등에서도 조달발주량이 늘 것으로 조달청은 예측하고 있다.
또 조달청은 경제회복 이후 성장동력확보 및 미래대비투자를 위해 고철 및 리튬의 신규비축 등을 추진하는 등 비축사업도 약 800억 원 늘려 집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말 현재 조달사업 중 상반기 조기집행 대상사업(물품구매+공사계약) 실적은 24조6189억 원으로 조기집행 목표(24조8000억 원)의 99.3%,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13조 2818억 원)의 185.4%를 이뤄 예상보다 빠른 진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조달사업이 예상보다 빨리 집행되는 건 정부의 재정조기집행 기조와 입찰·계약소요기간 단축·운영, 곧바로 살 수 있는 단가계약 확대 등 조달청 노력이 접목돼 나타난 결과로 분석됐다.
입찰·계약의 경우 물품구매(15~36일→13~34일), 공사계약(24~95일→12~45일), 총사업비 검토(30일→10일), 설계검토(30일→7일)로 걸리는 기간이 짧아졌다.
단가계약품목도 증가세여서 지난해 1~5월은 1720품목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엔 4507품목으로 많아졌다.
조달사업 조기집행으로 조달업체에 약 11조2825억 원의 유동성이 공급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계약대금의 조기지출로 생산 활동 및 일자리 유지·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달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조달업무의 전문성·투명성을 바탕으로 추경예산에 따른 추가 조달사업이 빠르고 적정하게 집행돼 경기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적극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