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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외화차입 봇물...실속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외화유동성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은행권의 중장기 외화차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은행의 크레딧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크게 낮아지면서 외화차입 여건이 개선되고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화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 상당부분이 국내기관에 의해 조달되고 있어 실속은 크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3일 3년만기 고정금리 채권 3억달러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리먼사태 이후 정부보증이 없이 발행된 첫 사례다.

이번 채권의 신용등급은 무디스가 'A2', S&P가 'A'를 각각 적용했고 미드스왑에 가산금리 3.9%포인트를 더한 5.875%에 발행됐다. 발행에는 180개 이상의 투자처로부터 발행금액의 9배인 미화 28억달러의 청약이 접수됐다.지역별로는 아시아 69%, 유럽 31%로 아시아 지역의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

광주은행도 지난 22일 도이치은행에서 1억달러를 차입했다. 광주은행이 차입한 1억달러 가운데 8000만달러의 상환만기는 1년6개월이며, 나머지는 1년이다. 앞서 광주은행은 벨기에에서 ING은행과 3000만달러를 차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6일 올해 초 콜옵션(조기상환권) 포기로 논란을 빚었던 외화 후순위채권 4억달러에 대해 1%포인트 높은 금리의 후순위채를 새로 발행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교환해 주기로 결정했다. 새로 발행하는 채권 금리는 '리보(Libor)+4%포인트 중후반'으로 예정했다. 채권만기는 5년9개월로 만기는 2014년 말이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1억달러(1248억원) 규모 달러화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국책은행들 역시 올들어 산업은행이 29억6000만달러, 출입은행 26억달러 ▲기업은행 18억8000만달러 등의 공모채 발행 등을 실시했었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의 중장기 외화차입이 꾸준히 늘어나면서외화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란 고무적인 기대가 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화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 중 상당부분이 국내 기관에 의해 사모형식으로 조달되고 있어 실속은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외가 아닌 국내의 외화자금이 돌고있다는 얘기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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