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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상하목장', 출시 1년만에 시장 1위

"어렵게 출시된 만큼 1년만에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은 22일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에 위치한 상하 유기농우유 생산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하 유기농우유 출시 첫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매일유업은 4년전 유기농 제품을 생산하기로 결정, 고창군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전개해나가 출시 1년만에 시장점유율 50%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면서 "3~5년 후에는 고창군이 유기낙농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이 유기농우유라는 어려운 사업을 결정한 데에는 고 김복용 선대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뒷받침됐다. 기존 사업만으로도 충분한 이득을 얻고 있었지만 국내 낙농산업의 미래를 위해선 유기농 낙농이 필수적이었던 것.

특히 유기농 목장 운영에는 젖소 사용공간·방목장·초지 등 면적 확보와 유기농산물 사료 사용, 그리고 전문기관 인증 등 필수 조건이 따른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낙농가들에 대한 설득였다. 순조로운 일반 우유 생산을 중단하고 새로운 환경에 젖소를 적응시켜야 하는 것 자체가 모험였던 것이다.

선대회장을 비롯, 매일유업은 낙농가 설득에 나섰고 현재 14곳의 낙농가만이 유기농 낙농에 매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유기낙농이라는 어려운 사업에 동참해주신 목장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매일유업은 고창군과 함께 상생과 지역발전을 목표로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동력과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첫 출시된 상하 유기농우유는 고창군 상하면의 지역명을 상품브랜드화한 제품이다. 어원을 살펴보면 위 상(上)자는 '하늘'을, 아래 하(下)자는 '땅'을 뜻해 이는 매일유업의 슬로건인 '하늘과 땅에 한 점 부끄럼 없이'와도 잘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매일유업은 특히 식품안전을 위해 완벽한 위생설비를 갖추는 등 생산시설에만 약 1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대규모 투자에 비해 아직 그리 큰 이익은 얻지 못하고 있지만 초기 하루 생산량 4톤에서 현재 18톤에 이르는 등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시장전망성은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유기농우유 매출은 2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가장 큰 문제는 시장 성장에 따라 유기농 낙농가를 추가로 발굴하는 것"이라며 "유기농은 FTA 타결에도 불구하고 농가의 생존을 보장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일유업은 시장 진출 1년 만에 유기농 우유 시장점유율 50%라는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유기농 시장의 대중적인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10년에는 유기농 사업부문 매출을 500억원 이상 넘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 사장은 또 떠먹는 요구르트(호상발효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 또한 밝혔다.

그는 "전체 발효유 시장이 줄어든 것에 반해 오히려 호상발효유 시장은 커졌다"면서 "기존 타사 제품과는 전혀 다른 컨셉의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 올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무색소, 저지방에 용기 하나하나가 배양탱크인 신제품 '퓨어'를 김연아 광고와 함께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정 사장은 최근 LG생활건강과 손잡고 국내 시장에 재진출한 세계 1위 유업체인 다농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과거 국내시장 안착에 실패했던 다농이 다시 들어왔지만 우리도 40년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개의치 않는다"며 "오히려 다농이 들어오면 침체됐던 발효유 시장이 더 커질 것을 보여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정 사장은 지난 1분기 실적이 경쟁사인 남양유업을 뛰어넘은 것에 대해 "지난해 멜라민 문제가 원인이겠지만 1분기 실적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금은 50대 50으로 본다"며 "이에 연연하지 않고 품질 최고주의를 계속 실현해 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트남 진출에 관해서 정 사장은 "베트남 하노이밀크사에 대한 위탁경영 문제는 주주간에 문제가 있어 손을 뗐다"며 "오는 8월 베트남에서의 신제품 론칭 등 대대적인 사업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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