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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거침없는' 상승세 .. IT업계 봄날 오나?

D램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5월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2분기들어서만 세 번째 상승했다.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들의 2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2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 제품인 DDR2 1기가바이트(Gb) 667㎒(메가헤르츠) 제품의 5월 하반기 고정거래가격은 1.13달러로, 이달 초(1.06달러) 대비 6%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0.81달러로 바닥을 형성했던 1Gb 667㎒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올초 보합세를 지속하다 2분기 이후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4월 하반기 0.88달러에서 0.94달러로 상승한 뒤 5월 상반기엔 1.06달러로 뛰었고, 이번에 1.13달러로 3차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 이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3번 연속 오른 것은 작년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특히 일본 엘피다와 대만 난야 등 손실이 큰 해외 반도체 기업들이 인위적으로 D램 고정거래가격의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D램의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난야는 이달 대형 수요처에 공급하는 D램 고정거래 가격을 지난달보다 10~20% 인상했다. 4위인 일본 엘피다도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6월 이후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하고, 하반기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윈도7'이 출시되는 것도 D램 가격 전망을 밝게 하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들의 2분기 영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선 아직 신중한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가격 반등은 수요 증가가 아닌, 공급 감소에 따른 것으로, 시장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윈도 비스타 때처럼) 윈도7이 가져올 파급력이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문은 6700억원(연결기준)의 적자를, 하이닉스는 51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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