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나눔 감성리더십·해외진출로 업계 주목
$pos="C";$title="이백순 신한은행장";$txt="이백순 신한은행장(사진)은 취임 후 100일간 현장 경영과 나눔의 감성 리더십, 그리고 해외진출을 통해 신한DNA를 진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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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생존을 위한 노력에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사진)이 지난 3월 17일 취임과 함께 내놓은 일성이지만 어디에서도 행장 선임의 기쁨을 엿볼 수 없었다.
오히려 신임 행장이 바라 본 현실에 대한 일갈이자 스스로를 다잡는 각오였다.
신한은행에 합류한 후 28년 동안 누빈 현장경험에 바탕을 두고 '조직 업그레이드'를 주문한 이백순 행장 취임 100일.
그의 혁신과 개혁의지로 지금 '신한DNA'가 진화하고 있다.
◆현장에서 길을 묻는 CEO=이 행장은 강력한 추진력 소유자로 유명하다. 그만큼 취임 당시 그의 카리스마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그러나 막상 이 행장의 지난 100일간 행보에서 '독불장군식' 경영방식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조직 체질개선과 경영방향 기반을 철저히 '현장'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조직내부에는 '토참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토참'은 이 행장 취임 후 만들어진 신조어로 토론과 참여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이 행장은 "강건한 은행이 되려면 지위, 부서를 막론하고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참여하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 역시 사내 온라인에서 집중근무시간제 등에 대한 쓴소리까지도 경청하며 때로는 동감하는 답변을 올리기도 한다.
대고객 관계 역시 이 행장의 핵심은 '현장'이다.
취임 직 후 대전방문을 필두로, 부산,대구 광주 지역을 찾았거나 방문할 예정이고 취임 백일을 맞아서도 인천 남동공단을 찾아 지역 기업들인과 간담회를 열었다.
◆강에 부은 한 병의 술=치열한 전투 중에 있던 초나라 왕이 선물받은 술 한병을 강에 부어버렸다. 그리고 지친 군사들에게 강물을 떠 먹으라고 명령했다. 병사 모두에게 술을 먹이고 싶었던 초나라 왕의 진심이었고 감격한 군사들은 사기충천해 진나라를 크게 이겼다.
이백순 행장은 경제위기로 은행 순익이 크게 줄었다고 결코 어려운 주변에 눈을 감지 않았다.
취임 한 달만에 전 직원 기본연봉의 약 6% 반납과 그 재원 400억원을 이용한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임원이 아닌 전 직원의 임금반납은 업계 최초였으며 'Job-S.O.S 4U'프로젝트에 따라 정규직원을 채용한 기업에 1인당 1년간 매월 최대 100만원을 지원함으로써 약 3200개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소외계층 지원도 이뤄지게 됐다. 캄보디아 의료봉사 활동 등 자원봉사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적당히 타협하는 '위대한 경영자'는 없다=위대한 경영자들의 특징이라면 당장 손해가 예상되더라도 먼 미래를 내다보며 현실에 고개 숙이지 않는 뱃심과 결의를 들 수 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도 한국 금융업계의 화두인 '세계진출'을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이 같은 집념의 결과가 지난 4월 28일 일본 내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현지 예비면허 취득이다.
현재 일본 내에서 현지법인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외국계은행은 씨티은행이 유일하다.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은 기존 현지지점 3곳을 양수해 현지영업을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캐나다 현지법인 '캐나다신한은행'을 4월 29일 공식 오픈하고 교포 및 현지진출 기업들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에 나섰다.
한편 중장기 외화자금 조달 확충에도 주력, 신한은행은 이미 이 달 중에만 4건에 5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자금 차입에 성공했고 올 상반기 중 장기 차입실적만 1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융업계는 신한DNA의 진화 방향과 속도를 주목하고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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