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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서바이벌 플랜' 발빠른 대응

위기속 빛나는 기업 - SK네트웍스
성장기회 움켜 잡았다



1953년 창립 이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상사의 위상을 굳게 지켜온 SK네트웍스. 2003년 워크아웃이라는 한 차례의 고비도 있었지만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 작업을 통해 지금은 매출 기준 국내 7위의 대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오히려 그 이후 위기에 대한 선제대응과 발빠른 '서바이벌 전략' 수립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나가고 있어 위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당당한 한국 7위기업의 '날갯짓'=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24% 증가한 22조원의 매출을 기록, 국내 상장사 가운데 7위에 올랐다. 그러나 그 '이 후'가 문제였다. 올해 1분기 시장이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부터 '위기 극복'과 '성장기회 포착'에 대한 치밀한 전략을 세웠다.

각 사업에 닥쳐올 위기의 깊이와 기간을 예측하고 영향을 분석, 사업의 존립이 의심되는 생존분기점을 찾아냈다. 그리고 다양한 상황들을 가정한 시나리오 속에서 각 사업이 생존분기점이 이르지 않도록 서바이벌 플랜을 수립, 추진했다. 이를 위해 사업구조조정, 자산매각 등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4조5978억원의 매출과 1143억원의 영업이익이라는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종합상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규모 B2C사업을 하는 만큼 글로벌 경기 침체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는 결과였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어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10% 가량 감소했지만 서바이벌 플랜에 따라 위기에 강한 조직 모형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성장기회 포착을 위해 외부의 기회를 활용하는 전략(Inorganic Growth)을 추진하면서 해외 플랜트 사업을 새롭게 발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서바이벌 플랜의 성과"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반적인 패션산업이 극심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 매출은 우상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레스티지 고객을 중심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성과는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꾸준히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DKNY'와 '타미힐피거', 마니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오브제', 완전히 궤도에 오른 '오즈세컨'과 '클럽모나코'의 선전, 신예 '엘리타하리(ELIETAHARI)'의 성공적 국내 안착 등이 어우러진 것이다. 이와 함께 '하니와이'가 미국,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은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더욱 더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기업 움츠릴 때 '돌격 앞으로' =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로 다른 기업들이 손발을 움츠렸던 기간 중에 SK네트웍스가 미래 신규 성장축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한 플랜테이션 사업의 발걸음도 힘차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산림청으로부터 고무 플랜테이션 사업을 위한 산림개발허가권을 전격 취득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 향후 5년 동안의 조림을 통해 2013년까지 년간 2만4000t의 천연고무 생산 및 가공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SK네트웍스가 전략사업으로 진행해온 종합자동차서비스 역시 Inorganic Growth의 주요 축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그 동안의 주유소 판매만으론 성장의 한계를 느꼈던 것이 서비스 확장의 시작이었다.

스피드메이트를 보유한 SK네트웍스는 입증된 정비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 '2년 4만km 무상 품질보증' 서비스를 내세우며 중고차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카라이프 사업본부 새롭게 조직해 자동차 원격진단서비스와 렌터카 서비스, 차량 관련 보험 및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등 정비ㆍ중고차ㆍ쇼핑에 이르는 '원스탑'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자동차와 관련해서는 SK네트웍스만 통해도 모든 것이 해결되는 셈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서비스들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카라이프 멤버십 제도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차량 운전자를 위한 혜택의 수준을 한층 더 높였다. 이 회사에서 펼치고 있는 수입차 판매사업까지 감안하면 말 그대로 신차에서부터 폐차에 이르는 종합적인 서비스를 SK네트웍스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이밖에 2005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프로젝트인 자원개발 사업 역시 위기상황 이후 SK네트웍스를 발전시킬 성장축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4월초 150만t 규모의 동(銅) 매장량을 보유한 중국 5위권 내 동 기업인 북방동업과의 합작체결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호주, 멕시코 등에서 20개국에서 자원탐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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