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그선 규정 담은 법안 국회 통과…2011년 40인승 탄생 눈앞
$pos="C";$title="";$txt="윙십테크놀러지(주)가 개발하고 있는 40인승 위그선의 모습.";$size="550,408,0";$no="200905011103401777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바다의 KTX, 하늘을 나는 배로 불리는 ‘위그선’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일 국토해양부와 강창일 국회의원(민주당)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과 29일 위그선 상용화의 법적 근거를 담은 ‘해상교통안전법’ 개정안이 국토해양위원회와 본회의를 잇따라 통과했다.
이는 차세대 초고속 친환경 해상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위그선’에 대한 용어정의와 운항규칙, 항법 등이 개별국가 법에 명문화된 세계 첫 사례다.
위그선은 수면 위를 나는 듯이 달리는 일종의 비행기이면서도 국제법상 ‘선박’으로 분류돼 상용화를 위해선 개별 국가의 관련 법·제도 마련이 필수적이었다.
강창일 의원실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이제 위그선 실용화를 위한 법·제도적 바탕을 갖추는 첫 단추를 채웠다”면서 “실험용이나 군사용으로만 연구해온 위그선을 상업화하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그선 건조와 수주를 망설이던 잠재수요자들이 물 위로 떠오르며 우리의 위그선 연구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만들어서 바다에 띄워 봤자 불법이었으므로 수요자들이 꺼렸는데 이젠 많이 달라질 것”이란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업용 위그선 개발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쪽에 들어간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위그선 제작기술에서 우리보다 앞선 러시아와 미국은 시장이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며 독일은 20인승 급 소형 위그선 제작에 치중하고 있다. 중국은 2013년까지 50인승을 만들 계획으로 우리보다 한 수 아래다.
국내에선 씨앤에스에이엠티와 윙십테크놀러지(주) 등 두 개 업체가 중심에 서있다. 우선 씨앤에스에이엠티는 5인승 급 위그선 생산에 들어갔다. 8·12·20인승 급 위그선도 2011년까지 나온다.
윙십테크놀러지는 현재 시장검증용 40인승 위그선을 만들고 있다. 내년 말까지 이 사업을 마치고 2011년부터 상업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 최초의 상업용 위그선이 탄생한다.
정부도 위그선을 녹색성장산업으로 선정, 전국 9개 항만에 위그선 전용부두를 만들 계획으로 2010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여객위그선 시장수요를 200인승, 2015년 기준으로 국내 18척, 해외 316척 등 모두 334척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시장전망도 좋다.
강창구 윙십테크놀러지 대표는 “위그선산업은 2015년에 한해 1조7422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 되는 첨단산업”이라며 “세계 최초로 40인승 위그선을 상용화해 위그선시장을 앞서 잡겠다”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