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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첨단 新 기술 육성.. 세계시장 '도전장'

'꿈의 신소재' 탄소나노 튜브 대량생산 돌입
2013년까지 1000억투자.. 매출확대 박차


한화는 첨단 신소재, 바이오 의약품, 우주항공 등 이제 막 기지개를 펴고 있는 미래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특히 한화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기술사업은 정부가 선정한 한국 경제를 이끌 17개 신성장동력 산업들로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꿈의 신소재로 세계시장 공략 =한화가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간 탄소나노튜브(CNT;Carbon Nanotube)는 철의 100배에 이르는 인장강도, 구리보다 1000배나 높은 전기전도도를 갖고 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가공을 통해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한화석유화학은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한화나노텍을 통해 탄소나노튜브 대량 양산을 위한 설비를 준공한데 이어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연간 100㎏의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ingle-walled CNT)와 연간 4t의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ulti-walled CNT)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기존의 탄소나노튜브 생산시설들이 실험실 규모의 소량 주문생산 방식이라는 것과 달리 현재 가동되고 있는 생산공장은 고품질의 탄소나노튜브를 대량 생산함으로써 탄소나노튜브 응용소재 개발 업체들이 겪고 있는 수급난을 상당 부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석화는 이같은 대량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응용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명전극, 백라이트유닛(CNT-BLU), 초고용량 캐패시터(CNT Super Capacitor), 전선용 반도전 컴파운드, 전도성 플라스틱 자동차용품 등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오는 2013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2015년에는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체치료제 50조원 거대시장에 도전장 =세계 항체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372억달러(원화기준 약 53조)로 추산되는 거대 시장이다. 특히 매년 30%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중에는 한화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체치료제는 지난 2006년말부터 한화석화 중앙연구소 바이오센터가 연구개발에 들어가 현재 임상실험을 앞두고 있다. 국내 대기업중 항체치료제를 개발한 곳은 한화가 유일하다.

항체치료제는 기존의 화학합성물 의약품에 비해 부작용이 낮고 효능은 더 우수하며 가격 또한 저렴해 합성화학물 시장을 급속히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한화석화의 항체치료제중 가장 먼저 상업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품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HD203으로 한화는 오는 2012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유방암 치료제는 HD201은 2013년, 또 다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HD202는 2014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한화석화는 이미 지난 3월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부지를 확보, 1단계로 305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항체치료제 생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한국형 항공기 한화가 만든다 =한화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 문제가 불거질때마다 인수후보로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20년 넘는 오랜 기간 계속되온 항공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발전가능성을 본 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이 KAI 인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분석 때문이다.

한화는 항공기 부품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지난 1989년 항공우주사업에 진출한 이래 91년 한국형 전투기(KFP)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 국내 최초의 자체개발 항공기인 한국형 초등훈련기 KT-1, 고등훈련기 T-50 등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대표적인 항공용 부품 생산업체로 자리잡았다.

한화의 항공사업은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항공기 유압위주에서 탈피해 연료계통, 엔진계통, 전기ㆍ전자, 터빈 계통으로 품목을 다양화하는 수직확대 전략을 꼽을 수 있다.

이어 항공사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우주ㆍ응용사업, 지상장비, 함정, 민수용 사업으로 확대하고 항공기용 첨단기술을 이용해 자동차 부품시장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수출확대와 국제공동개발 참여를 통한 국제시장 진입이라는 글로벌 전략도 마련해 추진중이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해외 수출을 모색중인 T-50은 한화가 항공우주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효자 품목일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인정 받은 기술력으로 다양한 사업확장의 기회를 맞게 되었고 향후에도 부품 생산과 매출 증대 측면에서도 큰 역할을 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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