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유능인재 있으면 매출 30~40%까지 늘려
$pos="C";$title="";$txt="홈플러스에서 근무하는 판촉사원이 고객들에게 상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의 가장 가까운 접점에 위치한 판촉사원은 점포 및 브랜드 매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size="408,544,0";$no="200904211305498789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대형할인마트 등에서 근무하는 입점업체 판촉사원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구매로 이어지게 하려는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 최전방에 있는 판촉사원들의 역할과 비중이 커지고 있다.
판촉사원은 점포에서 고객과 가장 먼저 접하는 가장 가까운 '서비스 접점'이다. 이들의 말과 행동에 따라 고객들의 구매 욕구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기도 한다. 특히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주는 키맨 역할도 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판촉사원의 능력에 따라 해당 브랜드 매출의 30~40%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며 "마트는 물론 입점업체 입장에서 우수한 판촉사원을 고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수한 판촉사원은 제조업체 영업담당 직원 10명과 맞바꿔도 될 만큼 기여도가 높다는 것.
통상 제조업체 영업담당 직원은 권역별로 6~9개의 점포를 관리한다. 하지만 시간과 거리상 일주일에 3~4개 점포에 들려 1시간씩 점포 관리자들과 미팅을 하고 고객 반응과 매출 등을 체크하는 수준이다.
판촉사원은 이러한 영업담당 직원들의 업무공백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능력 있는 판촉사원은 상품 판매 추이에 따라 직접 발주까지 요청할 만큼 적극적이다. 심지어 점포 담당자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 상품 진열을 자사 브랜드에 유리하게 바꿔놓기도 한다.
A맥주 브랜드의 대형마트 영업 담당자는 "마트와 입점업체 담당 직원들의 판매 계획과 홍보마케팅으로 인한 매출이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한다"며 "판촉사원들은 그 나머지 30%의 매출을 채울 정도로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 소문난 A급 판촉사원을 영입하기 위해 생일과 기념일 등에 선물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가까운 인맥을 동원하고 급여를 더 높이주는 조건을 제시하는 등 업체간 스카웃 경쟁이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판촉사원의 하루 일당은 4만~8만원 수준. 생활용품, 과자, 주류, 커피 등 상품군과 경력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일일 9시간 정도 기본 근무 일당 외에 매출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A급 판촉사원의 경우 월 500만원의 높은 수입을 가져가기도 한다.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근무하는 판촉사원 김모(24ㆍ여)씨는 "다른 일에 비해 수익이 비교적 높고 근무시간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에이전시 등과 1~2년 정도 계약을 맺고 입점된 대형마트 등에 전문 판촉사원 인력을 공급한다. 프리랜서 판촉사원을 고용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최소 1년 이상된 사원을 뽑는다.
연령대는 20~30대 초반의 호감형 여성을 선호한다. 고객들과의 대면시 좋은 인상을 심어줘 구매로 연결되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풍부한 현장 경험으로 노련하고 내공이 상당히 축적된 30~40대의 판촉사원을 선호하는 업체도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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