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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그로스 파산, 美상업용부동산 부실 신호탄

미국 2위 쇼핑몰 업체인 제너럴그로스프로퍼티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미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실의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제너럴 그로스의 파산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따른 타격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미 전역에서 200개의 쇼핑몰을 운영해 온 제너럴그로스는 272억9000만달러의 부도를 내고 이날 맨해튼 파산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제너럴그로스가 운영하는 158개 쇼핑몰도 함께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 최대 상업용 부동산개발업체인 사이먼프로퍼티와 나란히 쇼핑몰 업계 2위를 지켰던 제너럴그로스의 몰락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미국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우선 부동산 관련업을 하는 기업 중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는 한편 쇼핑몰 시장의 독과점 우려는 물론 금융 위기·경기 침체에 따른 타격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확산됐음을 여실히 입증한 것이다.

앞서 서킷시티·리넨엔싱즈(Linens 'N Things)·스티브엔베리즈(Steve & Barry's)도 금융 위기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바 있다. 이들의 파산으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는 이미 불황의 기운이 확산돼 왔다.

특히 제너럴그로스에 무담보로 자금을 빌려줬던 뉴욕멜론은행을 비롯해 여러 기업들은 제너럴그로스의 파산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너럴그로스의 파산 후유증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5일 12개 연방은행 관할 지역의 경제동향을 나타내는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 침체는 둔화하는 한편 상업부동산 투자 활동은 한층 더 둔해지고 있다"고 밝힌 직후여서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델라웨어 소재 은행인 윌밍턴 트러스트는 제너럴그로스의 파산보호 신청이 알려지자 "우리는 기업고객들의 신탁을 맡는데 지장이 없으며, 제너럴그로스의 파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에 급급했다.

미네아폴리스 소재 퍼스트아메리칸펀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키쓰 헴브레는 "상업용 부동산 부실은 올해 금융부문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며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에 1조달러 가량이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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