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28억 달러 번 제임스 시몬스 … 조지 소로스는 8억 달러로 4위
지난해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돈 많이 번 사람은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의 제임스 시몬스로 28억 달러(약 3조7000억 원)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지난해 월스트리트의 최고 소득자를 가려내기 위해 헤지펀드ㆍ사모펀드ㆍ뮤추얼펀드 운영자와 거래인, 투자은행가들에 대해 조사했다. 다만 조사 대상은 운용자금 10억 달러를 넘는 펀드매니저들에 국한했다.
여기 소개한 소득은 각 펀드매니저의 실적과 투자자들에게 부과된 관리 수수료, 펀드에 투자된 개인 자금을 모두 평가한 것이다.
지난해 '월스트리트의 제왕들'은 평균 5억1500만 달러를 벌었다. 대개 금융ㆍ에너지 부문을 매도한 덕이다. 월스트리트의 고소득자 '톱 20인'이 번 돈을 모두 합하면 103억 달러로 2007년 대비 45%, 2006년 대비 22% 감소한 것이다.
$pos="L";$title="";$txt="";$size="165,109,0";$no="2009040917511120292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1위 제임스 시몬스(71)=지난해 소득 28억 달러. 지난해 소득 가운데 95% 이상은 수수료,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의 머델리언 펀드에 투자한 그의 돈에서 비롯된 것이다. 머델리언은 투자자들에게 수익률 84%를 안겨줬다.
유명한 자선사업가이기도 한 시몬스는 지난 수년 사이 수천만 달러를 자폐증ㆍ뇌종양ㆍ수학ㆍ과학 연구에 기부했다.
◆2위 존 폴슨(53)=지난해 소득 19억 달러. 폴슨이 이끄는 업체 폴슨 앤 코에서 운영 중인 다양한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6~13%에 이르렀다. 폴슨 앤 코는 벨기에의 주류업체 인베브가 지난해 가을 앤호이저 부시를 인수할 당시 앤호이저 부시의 최대 주주였다.
2007년 폴슨의 소득은 33억 달러였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우량주로 이뤄진 ABX 구성 종목들을 매도한 덕이다.
◆3위 존 아널드(35)=지난해 소득 10억 달러. 아널드가 이끄는 켄타우루스 에너지는 지난해 수익률 80%를 기록했다.
아널드는 월스트리트의 고소득자 톱 20인 리스트에서 3년 연속 최연소자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그가 벌어들인 돈은 2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pos="L";$title="";$txt="";$size="114,180,0";$no="2009040917511120292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4위 조지 소로스(78)=지난해 소득 8억 달러. 소로스가 이끄는 퀀텀 엔다우먼트 펀드의 운용자금 대부분은 그의 사금고에서 나온 것이다. 소로스 개인 투자금에서 비롯된 소득이 퀀텀에서 챙긴 수수료의 두 배에 달했다.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에 투자한 바 있는 소로스는 메이저 리그 야구팀 워싱턴 내셔널스에도 돈을 쏟아 부었다. 그러던 중 2006년 억만장자 테드 러너에게 내셔널스를 넘겼다.
◆5위 레이 달리오(58)=지난해 소득 4억7000만 달러. 달리오가 운용하는 400억 달러 규모의 두 펀드는 지난해 수익률 8.7%와 9.4%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24%에 이른 그의 올 웨더 펀드에서 야기된 손실을 벌충하고도 남았다.
달리오는 최근 투자자들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향후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방법에 대해 제시했다. 자녀에게 일찌감치 보드게임 '모노폴리'를 가르치라는 것이다.
$pos="C";$title="";$txt="";$size="437,337,0";$no="200904091751112029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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