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도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중국펀드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31일 "수출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 시그널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중국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정부는 올해 8% 경제 성장을 제시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효과들이 조금씩 반영되고 있고 향후에도 전세계에서 경기 회복이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을 바탕으로 한 금리인하와 통화정책완화 등이 시행되면서 대출 규모를 확대시키고 있고 이는 다시 시중유동성 확대시키고 있어 주식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초이후 주가급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으나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중국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효과들이 조금씩 가시회 되면서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하지만 인도와 러시아는 중국과 브라질 대비 투자매력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인도 경제지표는 아직까지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별다른 호재들이 없어 인도주식형펀드 수익률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도증시는 브릭스 국가 가운데에서도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도 주요 기업들의 중장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매력도는 양호할 것"으로 판단했다.
브라질펀드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투자매력도 상승 여타 이머징마켓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기 침체로 브라질 수출경기 악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브라질 경제는 여전히 다른 이머징 국가에 비해 양호해 보인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되고 회복세가 나타난다면 브라질 경제에 가장 큰 수혜가 될 것으로도 예상했다.
러시아펀드에 대해서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큰 폭으로 악화되고 있어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최근 주식시장 반등세가 의미있는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은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 상반기가 증시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펀드시장에 대해서는 "최근들어 증시가 반등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이 관찰되고는있으나 주가지수가 더 올라갈 경우 환매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2분기에도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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