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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18년만에 바다에서 육지로

농어촌공사, 산업단지기공식 갖고 매립공사 착수

새만금 방조제 안쪽 바다를 땅으로 만들기 위한 매립공사가 본격화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7일 오전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기공식을 갖고 매립공사에 착수한다. 총사업비 1조9437억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1870만㎡(566만평)를 매립한다.

지난 1991년 방조제 공사를 착공한지 18년 만에 바다를 육지화하는 것이다. 새만금사업으로 조성되는 면적은 여의도의 140배인 401㎢. 새만금산단은 군산경제자유구역내 4호 방조제 동측에 위치해 있으며 생산, R&D, 녹지공간 등이 공존하는 국제적 수준의 동북아 생산거점으로 조성된다.


◆새만금산단, 뭐가 다른가? =새만금산단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 산업단지가 바둑판처럼 격자형인 반면, 새만금산단은 해양형 워터프론트 형태로 설계된다는 점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네덜란드의 플레버랜드 처럼 독특한 설계와 다양한 공간배치로 외국투자자들을 위해 설계의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산단 내부는 R&D기능, 국제업무기능을 포함하는 복합형 산업단지로 조성하게 된다. 상업 및 복합용지를 조성, 산업단지내 종사자의 거주공간을 제공해 직장과 주거지를 동일 생활권에 배치함으로써 산업단지의 취약점인 야간 공동화를 방지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외에도 공원녹지가 23.3%를 차지하는 환경형 산업단지란 점도 두드러진다.

공사기간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새만금 토지는 국가소유로서 민원과 용지매수 절차가 생략되고 관계기관의 모든 행정절차가 원스톱 체제로 이뤄짐에 따라매립공사에 착수하기까지 당초 2∼3년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6개월 만에 착공할 수 있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바다를 메워서 산업단지를 조성해야하는 공사특성상 빠른 완공을 위해 구역별로 분리해서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에 선분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의 직접적 경제효과는 28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9만명의 상시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새만금 산단 조성과정에서 1조 9437억원을 투입, 3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4100억원의 경기부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농어촌공사는 밝혔다.

올해만 493억원을 투자, 818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 확보와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아젠다의 시범적 실현,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및 국제적 관광자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7일 기공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이만의 환경부, 이달곤 행정안전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각 부 장관과 최상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과 지역주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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