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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울 덕분에…

북미 수출 탄력 광주1공장 풀가동
하남산단내 협력업체들 잔업 부활
차량실은 TP카 목포항으로 줄지어


국내외 자동차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아차 광주1공장만은 주야간 풀가동되고 있다. 이로 인해 상당수 기아차 협력업체에는 한동안 사라졌던 잔업이 부활해 생산현장 근로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수출용 차량을 실은 TP(트랜스포터)트럭은 쉴 새 없이 목포신항만과 광주공장을 오가고 있다.

이 모든 게 지난 9월부터 광주1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신개념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쏘울의 지칠줄 모르는 질주 덕분이다.

광주1공장에서 카렌스와 혼류생산중인 쏘울은 지난달부터 북미수출이 본격 시작되면서 주야간 각 8시간씩 생산라인을 잠시도 쉴 틈 없이 돌리고 있다. 시간당 37대를 생산하는 1공장에서 하루 쏟아내는 쏘울 물량은 600여대 정도. 1공장 컨베이어벨트에 실린 물량은 대부분 쏘울이 차지하고 있다.

3월 중순 기준 쏘울 누적생산량은 4만5000대. 올해 잠정적으로 13만여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0만대는 모두 해외 수출용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서구인의 취향에 맞춘 쏘울은 4월부터 북미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되면 광주1공장은 잔업과 특근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1공장 생산이 탄력을 받으면서 기아차 협력업체도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잔업을 부활하는 등 공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하남산단에서 쏘울에 들어가는 차체부품을 생산중인 ㈜대신테크는 한동안 가동과 휴무를 반복했던 생산라인을 100% 돌리고 있다.

이 회사 박성현 과장은 "쏘울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40명의 직원들이 모두 정신이 없다"며 "오랜만에 잔업까지 더해지면서 수당이 늘어난 직원들의 주머니가 모처럼 두둑해졌다"고 말했다.

쏘울에 들어가는 시트와 내장재를 생산하는 ㈜비전디에스엠도 22명의 직원들이 쉴 틈 없이 생산라인에 매달려 있다.

김미옥(여) 총괄부장은 "지난해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30%가량 줄어 회사운영이 상당히 힘들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쏘울 물량이 쏟아지면서 올해는 지난해 매출은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라인이 바쁘게 돌면서 수출 차량을 실어나르는 TP트럭도 분주하게 광주공장과 선적항인 목포신항만을 오가고 있다.

쏘울을 비롯해 스포티지와 카렌스 등 1대당 5대를 싣는 TP트럭이 하루에 광주와 목포항을 오가는 횟수는 모두 120회. 이 가운데 쏘울 물량만 80여회에 이른다.

북미 현지에서도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중인 기아차 현지법인들은 온라인사이트 등을 통해 쏘울 광고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진행중에 있으며, 위트 있는 쏘울광고는 현지인들의 관심을 크게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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