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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이머징마켓은 나의 것"

SKT 베트남 3G사업권 참여 거점도시 육성
KTF 말레이시아 U모바일 인수 직접 경영
LGT 글로벌 로밍강화·듀얼모드폰도 출시


이동통신 업계가 외형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는 '안정 속 성장'을 기조로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3사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 이동통신 시장이 30%정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기존 전략을 토대로 사업 안정성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공격적 투자보다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에 수익 기반을 창출 하는 등 '선택과 집중'으로 로드맵을 선회한 점도 눈에 띈다. 그럼에도 해외시장 진출에 고삐를 죄는 것은 국내시장이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어 차세대 성장동력을 나라 밖에서 찾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최근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제공해오던 직접적인 통신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사업재조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신 베트남에서 사업권을 넓혀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 SK텔레콤측의 복안이다.

앞으로 3G 등 새로운 서비스를 감안할 때 선진국시장보다 신흥개발도상국이 유리하다는 전략적 고려도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베트남시장에서 지난해말 기준으로 S폰 가입자가 목표치인 600만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베트남을 향후 3G사업권 참여를 위한 거점도시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또한 올해 베트남에서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동시에 가입자 기반 확보 및 매출액 증대를 위해 요금제, 유통, 단말 등 전방위적 측면을 고려한 마케팅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KTF(대표 권행민)는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U모바일을 인수해 직접 경영하면서 시장점유율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 상용화 이후 7개월 만에 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해외사업의 성공신화 창출에 공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시장이 지난해 10월부터 번호이동제도(MNP)를 전면 시행하는 것과 관련, 이를 추가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의 성향과 이용패턴을 맞춘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가입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LG텔레콤(대표 정일재)은 글로벌 로밍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출시 모델에 자동로밍 기능을 기본사양으로 탑재, 자동로밍 이용고객의 비율을 현재 평균 18% 에서 40%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로밍폰 임대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전반적인 운영체계도 보완해나가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일본ㆍ캐나다ㆍ멕시코 등 6개국에 자동로밍 서비스를 추가, 현재 중국ㆍ미국ㆍ뉴질랜드ㆍ대만 등 총 18개국에서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 수는 전체 출국자가 방문하는 국가의 80%를 커버하는 수준이어서 눈길을 끈다. LG텔레콤은 올해 해외 로밍사업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88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정해놓고 있다.

이는 2007년 매출 대비 3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환율이나 대외적 악재를 감안했을때 결코 만만치 않은 규모라 할 수 있다.
 
또한 상반기중 CDMA, GSM 방식을 모두 지원해 전세계 어디서나 하나의 휴대폰으로 통화할 수 있는 듀얼모드 '월드폰'을 출시해 해외 영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 LG텔레콤의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규모의 경제를 위해 해외진출을 꾀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안되는 것은 과감히 접고 체면보다는 실속 위주의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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