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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공시]수도권, 남부 '급락' VS 북부 '급등'

과천, 분당은 20% 이상 하락

올해 공동주택 공시 가격은 과천·분당 등 버블세븐 지역은 크게 낮아진 반면 경기도 의정부·동두천은 큰 폭으로 올랐다.

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4.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오름폭이 컸던 과천, 분당, 용인 등은 대폭 하락한 반면 경기도 의정부·동두천 등지는 개발호재를 바탕으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과천(-21.5%)과 분당(-20.6%)은 20% 넘게 급락했고 용인·수지(-18.7%), 서울 송파(-14.9%)와 양천(-14.9%) 등도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3년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하며 강세를 보이던 이들 버블세븐 주택값은 지난해 9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자 곤두박질 쳤다.

이와는 달리 경기도 의정부(21.6%)와 동두천(21.5%) 공시가격은 20% 이상 올랐다. 양주(19.6%)와 포천(19.3%)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택시장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덜 올라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다 뉴타운 조성, 재개발 등 각종 호재까지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의정부시는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개발 기대감과 뉴타운, 경전철 호재까지 더해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철 개통으로 서울 출퇴근이 한결 쉬워진 데다 역 주변을 중심으로 편의시설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이다.

동두천도 경원선 복선전철 완전개통, 서울외곽순환 도로개통 등 개발 호재를 바탕으로 크게 올랐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이들 지역은 지금까지 가격 상승이 더뎌 소외지역으로 손꼽힌 곳으로 저가의 메리트와 함께 각종 개발호재가 더해지면서 아파트값이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7.4%), 서울시(-6.1%), 대구시(-5.7%)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인천시(+5.7%), 전북(+4.3%), 전남(+3.2%) 등은 올랐다.

가격대별로는 2억원 초과의 공동주택 가격은 하락(-4.7% ~ -14.6%)한 반면 2억원 이하의 소형주택은 소폭 상승(1.3%~2.9%)했다.

특히 6억원 초과 주택은 평균 14%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 2007년 조사시 22.7% 급상승했으나 다음해인 2008년에는 2.4%로 상승폭을 줄이더니 급기야 올해에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하락 반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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