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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디자인·관광산업에 서울의 미래 건다"

[아시아초대석] 오세훈 서울시장
디자인지원센터 설립 기업과 교류
관광마케팅 강화 경제적 이익 창출
강남북 균형개발·한강변 재개발도


"서울의 미래는 디자인과 관광ㆍ문화에 달려 있다. 추경예산이 확정되면 SOC(사회간접자본) 등을 조기에 진행하는 동시에 서울의 중장기 경쟁력을 키워가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

오세훈 서울시장(48ㆍ사진)은 추경예산의 일부가 서울시가 민선 4기에 접어들면서 집중 투자해온 디자인ㆍ관광ㆍ문화 등에 전략적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번 추경에 반영된 것 가운데 구로디지털단지에 중소기업디자인지원센터를 만드는 사업이 있다"며 "서울의 디자인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디자인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과의 교류를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SOC뿐 아니라 디자인ㆍ관광ㆍ문화 등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결국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들 분야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최근 서울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엔고의 영향도 있지만 서울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관광마케팅의 효과도 같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서울시가 일본,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서울에 대한 홍보를 하기 전에는 '가보고 싶은 도시' 조사에서 2~4위에 머물렀지만, 홍보를 한 후에는 이들 모든 지역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이어 "관광이 도시에 가져오는 국내총생산(GDP) 증대효과가 OECD 기준으로 10% 정도인데, 서울은 4% 수준에 머물러있다"며 "앞으로 6%포인트를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관광의 경제적 효과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알렸다.

또 관광객 26명이 늘어나면 일자리 하나가 만들어진다는 국제통계를 사례로 들며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오 시장은 계량화된 수치보다는 질적인 변화에 더 주목해줄 것을 주문했다.

"공무원들은 보도자료를 내면서 그 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하는 습성이 있는데 실제 효과를 누가 알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디자인이나 문화의 가치를 깨닫고 거기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 수 있게 됐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강남ㆍ북 균형발전과 관련 "강남권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지역이 개념상으로 강북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동안은 강남과 강북의 차이에 대해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해왔지만 민선 4기에 들어오면서 자치구간 재정격차 해소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정교한 목표가 세워지고 구체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초 서초구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던 일화를 들려줬다. 주민들이 공동과세 문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자 오 시장은 그 자리에서 "공동과세는 결국 서초구민들이 같은 생활권에 있는 다른 자치구에서 누리고 있는 것"이라며 정면 돌파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서초구 공무원들은 '집행할 예산을 오 시장이 빼앗아갔다'고 느낄텐데 이같은 공무원식 발상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한강변을 재개발해 고층아파트를 짓는 것에 대해 '공공성 회복'에 대한 의미를 부각시켰다. 그는 "여의도, 압구정, 성수, 이촌, 합정 등의 아파트는 성냥갑 아파트 모양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시민들이 주말에 야외에 가지 않고 한강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되돌려놓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기업이 나서서 청년인턴 등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것과 관련, "경기가 좋을 때에는 신수종 사업 등에 새롭게 투자를 하면서 일자리가 생기기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지만 지금은 우선 버티고 보자, 생존하고 보자는 차원의 일자리 창출이다"면서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장 극빈층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의 숫자를 최소화 하기 위해 만드는 일자리가 양질의 일자리로 만들어질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오세훈 아파트'로 불리는 장기임대아파트(시프트)에 대해서는 "2018년까지 시프트 11만2000호를 공급하겠다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공급 가능한 최대한의 물량"이라며 "지방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를 시프트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제안했다.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사업도 앞으로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그는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 자동차 운전자의 불편을 어느 정도 감수시켜도 된다는 방향으로 사회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최근 경찰청의 동의를 받아 올해중에 착공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담=오성철 부국장 겸 정경부장 hermes@
정리=조영주기자 yjcho@
사진=윤동주기자 doso7@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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