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9일 온미디어에 대해 수익모델이 약화되고 있고 신성장전략이 아직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신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500원.
이영용 애널리스트는 보수적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이유에 대해 "온미디어의 영화·만화 채널이 시청률과 광고판매는 하락하고 콘텐츠 소싱 비용은 증가하는 이중고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온미디어의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 채널 OCN의 케이블TV 시청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력채널 중 하나인 만화 채널 투니버스의 시청률 하락도 마찬가지인데 판권 가격의 상승은 가파르다"고 전했다.
그는 온미디어의 자체 제작 채널 온게임넷과 바둑TV는 성장의 한계에 이르렀다고 평했다.
온게임넷과 바둑TV는 방송시청자 집단이 더 이상 확대되기 힘들어 광고매출액이 더 이상 증가하기 힘들다는 설명.
그는 수익모델의 약화에 대응해 온미디어가 추진한 신규사업에 대해서 "온미디어가 자체 제작 콘텐츠 확대와 온라인·게임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했다"며 "하지만 이 신규사업이 온미디어가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분야와 경쟁이 치열한 게임사업이라서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IPTV와의 경쟁으로 온미디어가 보유한 SO의 수익성 및 장기적 가치는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은 온미디어가 지난해 4·4분기 매출액 192억원과 영업이익 11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6년 상장 후 첫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적자가 계속되다가 2분기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하나대투증권은 전망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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