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5일 하이트맥주에 대해 양호한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담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윤오 애널리스트는 "하이트맥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로 해외 동종업체 대비 많이 낮지 않다"며 "계열사인 하이트홀딩스의 재무적 부담이 하이트맥주의 투자심리를 위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홀딩스의 계열사인 진로에 대해 재무적 투자자의 풋옵션(매도선택권) 행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하이트맥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3월말까지 재무적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 가능 금액은 2200억여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는 또한 "경쟁사인 오비맥주가 조만간 매각될 전망인데 국내 맥주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판매비 지출 확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이트맥주의 실적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트맥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맥주가격 인상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한 2275억원으로 예상됐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조752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은 경기하강 및 가격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감안할때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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