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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급감, 위기의 IT...1분기 '깜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IT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 IT무역수지는 57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11월과 12월 IT수출이 32%, 38% 급감하며 IT버블붕괴이후 7년래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

게다가 수출의 선행지표가 되는 IT수입도 지난달 32% 급감하며 올 1분기 IT수출은 날개없는 추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IT수출은 전년대비 25.6% 급감한 272억달러에 머물렀다. 지난해 상반기 14.2% 증가세에서 3분기에 한 자릿수(6.1%)로 떨어진 데 이어 마이너스로 반전된 것.특히 12월 IT수출은 38.2% 줄어든 66억달러로 정부가 자신했던 월평균 수출액(120억달러)의 절반으로 추락했다.

12월 컬러TV수출이 60.2% 급감했고, 반도체와 패널도 각각 49.2%, 40.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중수출이 42.7%나 줄어들었고, EU와 일본으로의 수출도 44.8%, 35.8% 급감했다.

IT수입의 경우 지난 10월 6.4%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9.3%, 32.4% 급감하고 있다. 매월 수입되는 부품들은 2~3개월 뒤 국내업체들의 제품 생산에 쓰여 향후 IT생산을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되는 만큼 올 1분기 IT수출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IT수출은 전년대비 0.9% 늘어난 1313억달러, IT수입은 5.5% 증가한 735억달러로 IT무역수지는 57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흑자규모(604억달러)보다 26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IT수출증가율이 9.2%에서 0.9%로 추락한 영향이다. IT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에서 IT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39.3%에서 지난해 31.0%로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휴대폰이 반도체를 제치고 IT 수출품목 1위에 등극한 반면 반도체는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7년만에 성장이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휴대폰 수출은 대미수출이 52% 급증한데 힘입어 전년대비 19% 늘어난 33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97억4000만달러로 휴대폰의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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