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지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2일부터 오는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 참가해 인공지능(AI) 엣지 컴퓨팅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이자 부품 솔루션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4년 연속 MWC에 참가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인텔리전트 OLED 시티'를 콘셉트로 AI 시대의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강조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MWC2026' 부스에서 로봇 농구 슈팅기를 이용해 폴더블 OLED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IQ 시대(IQ Era)'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AI 스퀘어(Square) ▲AI 엣지 디스트릭트(Edge District) ▲AI 엔터테인먼트 디스트릭트(Entertainment District) ▲AI 스포츠 디스트릭트(Sport District), 4개의 테마로 부스를 구성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디스플레이 일체형 사생활 보호 기술인 '플렉스 매직 픽셀(Flex Magic Pixel, FMP)'이다. FMP는 픽셀 단위로 빛의 확산 방향을 제어해 정면에서는 선명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측면에서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도록 하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사생활 보호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FMP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 S26 울트라'와 함께 부분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조한 데모 제품을 통해 개인 데이터 보안 강화 솔루션을 제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AI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사용자 개인에 대한 학습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개인화된 데이터 사용도 늘어난다"며 "FMP는 디스플레이 픽셀 구조를 혁신해, 하드웨어적으로 보안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저전력·고휘도 기술인 'LEAD™'를 기반으로 블랙 매트릭스를 미세하게 다중 배열한 '다중 차광 구조'를 통해 완성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MWC에서 FMP를 결합한 'LEAD 2.0™'을 발표하고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내구성 및 디자인 혁신을 체감할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됐다. 'AI 스포츠 디스트릭트'에서는 자동 골프 퍼팅기와 농구 슈팅을 활용한 폴더블 패널 충격 테스트를 진행하며 제품의 강한 내구성을 실증한다. 'AI 엣지 디스트릭트'에서는 다양한 OLED 기반 콘셉트 제품을 선보였다. 반려로봇 '미니 펫봇(PetBot)'은 1.34형 OLED를 통해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개발됐고, 'AI 토이 하우스'는 원형 및 플렉시블 OLED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MWC2026'에서 5000 PPI RGB 올레도스를 탑재한 MR 데모 제품으로 K팝 아이돌의 공연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
AI 엔터테인먼트 디스트릭트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RGB 올레도스(OLEDoS) 기술을 적용한 헤드셋 형태의 혼합현실(MR) 데모를 전시했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수십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한 픽셀로 이루어진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다. 특히 RGB 방식의 올레도스는 적·녹·청색의 OLED를 개별 증착해 별도의 컬러필터 없이 색을 구현, 색 표현 범위가 넓고 여러 각도에서 봐도 색의 변화가 없다. 해당 제품은 1.4형 크기에 5000인치 당 픽셀 수(PPI)의 초고해상도를 구현해 기존 스마트폰 대비 10배 이상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K팝 공연 콘텐츠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으며, AI 기술로 제작된 본인의 아바타를 다양한 크기의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하는 이벤트도 경험할 수 있다.
김태우 중소형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AI 시대 디스플레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을 넘어 사용자와 환경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개인 맞춤형이자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제 FMP 기술의 등장으로 스마트폰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하드웨어 솔루션으로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소비자와 고객들이 삼성 OLED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