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굴더러 '숙주''…조국혁신당, 당적 7번 바꾼 이언주 맹비난

조국 "혁신당 향한 비판과 조롱, 예의 없다"
정춘생 "이언주, 당적 7번 바꿔…어질어질"

합당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간 신경전이 원색적인 비난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혁신당과 합당할 시 민주당이 '숙주'가 될 수 있다며 반대하자 혁신당은 일제히 이 최고위원의 '잦은 당적 변경 이력'을 열거하며 맞불을 놨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의의 의미와 향후 진행 과정에 대한 발언을 강한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춘생 혁신당 의원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언주 최고위원을 겨냥해 "2012년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숙주 정치를 하지 않았느냐"며 "조국 대표와 혁신당에 대한 모욕은 이제 그만 하라. 합당을 혁신당이 제안했느냐"고 반발했다.

전날 이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합당에 반대하며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특정인의 대권 놀이에 우리 민주당을 숙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 '자기 알박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정 의원은 이 최고위원이 민주통합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전진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7번 변경한 이력을 적은 뒤 "이 의원에게 이용당한 숙주들을 차례로 짚어봤다"면서 "이 정도면 정당 쇼핑을 다니셨다. 좌우를 넘나들어 어질어질하다"고 꼬집었다.

신장식 혁신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언주 의원이야말로 정당을 숙주 삼아서 정치하는 데는 가장 능숙하신 분"이라며 "당적이 한 7번, 8번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정당을 숙주 삼는 원천 기술 보유자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상당히 이례적이고 당황스러웠다"며 "이거 모욕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조국 혁신당 대표는 이날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합당을) 제안한 민주당 내부에서 파열음이 격렬하고, 그 과정에서 혁신당과 저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이뤄지고 있다"며 "민주당 내부 논쟁 과정에서 우당(友黨)에 대한 예의는 찾아볼 수가 없다. 상상에 상상을 더한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부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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