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5일 "주요 시장 간의 비교를 해보면 코스피가 6000을 넘어서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타워1 2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타워1 2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9 정도 된다"며 "일본하고 비슷한 수준이고 영국, 프랑스, 독일은 2.3 정도, 미국은 5 이상 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코스피가 7000으로 간다면 프리미엄 시장으로 인정받는 단계로 진입하는 게 아닌가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거래시간 연장하기로 확정했는데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6월 말을 목표로 해서 12시간으로 거래시간 확대하려고 한다. 현재 넥스트레이드에서는 12시간 거래를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거래소 간의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작년에 나스닥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야간 거래 투자자들의 통계를 보면 미국 투자자들이 20% 그리고 해외 투자자가 80%다. 그중 50%가 한국 투자자다. 전체 40%를 서학개미로 표현되는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올해 10월부터는 나스닥도 정식으로 24시간 거래를 도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추세와 국내 대체 거래소 간의 동등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서 거래시간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최종적으로 24시간 거래를 해나가겠지만 그 이전 단계에서는 이미 넥스트레이드에서 12시간 거래를 하고 있으니 12시간 거래로 시간 연장 추진하고 있다. 남아있는 동안 여러 준비가 필요하다. 그중에서 역시 제일 중요한 건 전산이다. 회원사들의 전산 준비도 저희가 같이 협의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하겠다. 현재까지는 6월 말에 연장하는 것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는 거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전산 개발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저희가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
-중복상장 관련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난해 중복상장 이슈에 대해 사회적 제기돼서 원칙이 정립됐다. 통계적으로 20% 정도 되는데 일본 3~4%, 미국이 1% 수준이다. 사실 중복상장이 다른 주요 선진시장 비춰보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동안 신설이나 인수합병(M&A) 부분에 대한 원칙을 정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됐고, 그것을 위해서 현재 검토하고 있다. 우선 가능한 중복상장 되지 않도록 제도를 만들어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핵심은 소액 투자자들을 우리가 어떻게 잘 보호할 거냐 하는 문제다. 그래서 중복상장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 중복상장에 따른 소액 투자자에 대한 보호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쪽으로 검토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 정책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서 결론을 내야 할 사안이고, 협의를 계속 진행해서 제도를 개선해나가겠다. 중복상장 제도를 과도하게 강화하면 국내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까 우려가 같이 제기된다. 이런 것도 제도적으로 설계할 때 함께 고려하겠다.
-최근 JP모건이 코스피 상단을 7500으로 제시했다 달성할 수 있다고 보는지. STO 장외거래소 인가가 늦어지고 있는데 입장은.
▲거래소 입장에서 공식적으로 어느 수준 갈 것이라고 하는 건 어렵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말하겠다. 일반적으로 PBR이 주요 거래소 간의 하나의 비교준거가 되는데 현재 코스피는 1.65를 넘어섰고 코스닥은 2.2를 넘어섰다. 코스피와 코스닥 합한 PBR이 1.9 정도 된다. 이것은 일본하고 비슷한 수준이고 영국, 프랑스, 독일은 2.3 정도, 미국은 5 이상이다. 주가 수준이 코스피로는 6000넘으면 2.2~2.3 정도로 올라간다.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가게 되고. 그 이상 올라가면 그때부터는 프리미엄 단계로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닌가 판단된다. 주요 시장 간 비교를 해보면 6000은 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7000으로 간다면 프리미엄 시장으로 인정받는 단계로 진입하는 게 아닌가 평가한다. STO 장외거래소는 금융위원회에서 결정해주길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 글로벌 자본시장의 동향은 소위 주식 채권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거래소 시장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장외 시장 한 24시간 거래되고 있다. 그리고 예탁, 결제 또는 청산이라는 자금이 필요 없는 그러한 시장으로의 전환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장애 거래소 허가를 받게 된다면 수입 기반을 좀 더 발굴하고, 디지털 장외 거래소에 이전되는 수요도 적극적으로 흡수해 나가겠다.
-프리시장에서 증권사들이 배타적인 시간을 원했다고 말씀했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발적인 희망이 아니라 강요된 선택이었다고 한다.
▲거래소 회원 되느냐, 안 되느냐는 증권사의 선택이다. 그것이 정규장이든, 프리마켓이든 에프터든 스스로의 결정이다. 거래시간 연장하는 것과 관련해서 설명했는데 이미 국제적 추세다. 넥스트레이드와 똑같이 하는 것은 회원 증권사들이 희망을 해서 그렇고, 기술적 측면도 고려했다.
-결제일 단축에 대한 논의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결제 주기 단축 관련 이미 미국, 인도, 남미에서 T+1로 단축했다. 유럽국가들이 2027년 10월 목표로 결제 주기 단축을 준비하고 있다. 저희도 구체적인 논의와 동향을 따라서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주요국들이 결제 주기 단축을 하는데 우리가 안 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 글로벌 스탠다드 만들어지기 전에 우리가 먼저 해버리는 것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글로벌 추진 동향을 저희가 적극적으로 고려하면서 추진해야 할 사항이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은 성장 흐름을 보이는 반면 코넥스 시장은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세 시장의 역할에 대해 재정립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정책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처음에 코넥스 시장을 우리가 도입할 때 자연스럽게 코넥스를 거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렇게 진입해 나가는 것을 상정했다. 그 과정에서 기술특례 상장 제도가 도입되면서 코스닥을 당장의 목표로 해서 기술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거래소 시장에 대한 개선 방안들에 대해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국회에서도 입법과 관련된 제안도 이뤄지고 있다. 그런 것들을 다 감안을 해서 정책 당국과 머리를 맞대고 좋은 방안들을 만들어내겠다.
-현재 여당에서 거래소를 지주화하고 코스닥 시장 분리하는 방안 추진 중인데.
▲우리 기술력이 있는 벤처 기업들에게는 가능한 기회를 많이 주되, 수익 모델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한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퇴출을 해나가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정책 당국과 국회에서 제안된 입법안이 있으니 협의를 통해 가장 적확한 시장에 개편 방안을 만들겠다.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저평가됐다는 시각도 나오는데.
▲코스닥 시장의 투자자로부터 신뢰 얻기 위해서는 부실기업에 대한 정리가 이뤄져야 저평가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당연히 코스닥 시장은 사실 저평가돼있다고 생각한다.
-거래 시간 연장 날짜를 6월 29일로 이제 특정을 한 이유는. 유동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저희가 IT 등을 고려해서 시작 가능한 시점이 언제냐를 논의해서 결정했다. 우리가 단계적으로 거래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해외 유동성을 국내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도 저는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유동성을 창출해내는 방법은 국민들이 생산적 금융을 통해서 국내 주식 시장에 증권시장에 좀 더 자기의 자산을 투자하는 것이 첫 번째일 거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해외 투자자를 유치해 오는 방법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에 투자하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지인이 된 제약을 해소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