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기자
미국 뉴욕에서 사망자의 지방을 기증받아 이식하는 '미용 시술'이 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 매체 뉴욕포스트는 지난 3일(현지시간) 지방 이식 시술을 받은 30대 여성 스테이시의 사연을 소개했다. 스테이시는 뉴욕에 거주하는 금융업 종사자로, 최근 4만5000달러(약 6600만원)를 들여 '미니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BBL)' 시술을 받았다.
통상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는 일부 신체 부위에서 지방을 빼 다른 신체 부위에 이식하는 시술을 뜻한다. 주로 허리 라인을 만들고 몸의 볼륨감을 키울 목적으로 진행하는 체형 교정 시술이다. 이런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 시술에 '미니'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는 지방을 조금만 흡입하기 때문이다.
기증받은 지방으로 성형 시술을 진행한 뒤 모습. 더런 스미스 집도의
다만 스테이시는 자신의 몸에서 지방을 떼 이식하지 않았다. 대신 사망자에게 기증받은 지방을 사용했다. 그는 "(내가 받은 시술이)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과학적으로 시신 기증자의 신체 조직은 의학계에서 수십년 동안 이어져 온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지방흡입 시술의 부작용으로 허벅지 함몰 등이 발생했다"며 "이런 일부 신체 부위와 골반 라인을 보완하기 위해 시술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필라테스 강사인 또 다른 30대 여성도 같은 방식으로 흉부를 키우는 성형 수술을 받았다. 그는 매체에 "시신 기증자의 지방이라는 점은 부담스러웠지만, 결과는 만족"한다며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사망자의 지방을 추출해 이식하는 시술은 지방흡입 부작용 경험자가 채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 시술 진행자인 더런 스미스 성형외과 전문의는 "이 시술은 수술이 아닌 주사 방식이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짧다는 게 장점"이라며 "위고비, 마운자로 등 체중 감량 약물 사용으로 급격히 지방이 감소한 환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시술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타인의 지방을 자기 몸에 이식하면 면역 거부, 염증 등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각종 바이러스가 유입돼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