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기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일반인 아동 사진을 박제해 논란이 인 가운데 배 의원이 문제의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 의원은 29일 별다른 설명 없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던 아동 사진을 삭제했다. SNS에서 일반인과 댓글로 언쟁을 벌이다 상대의 가족사진을 게재해 '아동 인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지 나흘 만이다.
지난 25일 배 의원은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관련한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배 의원은 "이혜훈이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성동을 지역의 동향을 내부자를 통해 추적하고 염탐하는 정황도 확인했다"며 "자신에 대한 청문 검증을 도운 국민의힘 중성동을 지역 구성원들에게 그 어떤 보복이라도 한다면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하지만 한 누리꾼이 "너는 가만히 있어라"라고 댓글을 달았고, 배 의원은 "내 페북 와서 반말 큰소리네"라고 대댓글을 달면서 설전이 시작됐다.
이어 배 의원은 "자식 사진 걸어 놓고 악플질"이라는 추가적인 대댓글과 함께 해당 누리꾼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아동의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올렸다. 배 의원과 언쟁을 벌인 누리꾼이 중장년 남성으로 추정되면서 사진 속 아이는 그 누리꾼의 손녀일 가능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배 의원의 SNS에는 아이를 겨냥한 조롱성 댓글이 이어졌다.
이후 아이의 초상권과 인권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지만, 배 의원은 즉각적인 조치나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28일 국회에서 한 취재진이 "아이 사진을 내릴 생각 없느냐"는 질문했지만, 배 의원은 별다른 답변 없이 웃음을 보이며 자리를 뜨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배 의원은 현재까지 해당 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