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AI 투자심리 악화에도…코스피 견조 예상

반도체 등 주도주가 이끌어

30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 등 주도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6포인트(0.11%) 오른 4만9071.5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2포인트(0.13%) 밀린 6969.01, 나스닥종합지수는 172.33포인트(0.727%) 내린 2만3685.12에 장을 마쳤다.

본격적인 기술주 실적 시즌이 돌아오면서 시장은 인공지능(AI) 기업 수익화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났던 배경이 이 때문이다. 다음 주 발표될 팔란티어와 알파벳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도 주가 민감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도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초점이 메모리 반도체로 옮겨가고 있다. MS 측은 분기 설비투자의 3분의 2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에 투입됐다고 발표했다.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샌디스크의 경우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매출 30억3000만달러)를 발표하며 시간 외 주가 11%대로 급등하고 있다.

미 증시에서도 반도체의 뚜렷한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을 확인할 수 있다. 연초 나스닥이 2.6% 상승한 데 반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7.3% 상승한 게 그 이유다. 이 같은 글로벌적인 흐름은 한국의 주요 반도체주의 실적과 주가도 지탱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첫 5100선을 돌파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중 1100선을 돌파 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2원 내린 1431원에 거래를 시작 했다. 2026.1.28 강진형 기자

전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개인투자자 중심의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는 0.98%, 코스닥은 2.73%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MS발 미국 AI 투자심리 악화에도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샌디스크 실적 서프라이즈, 풍부한 대기 매수 자금 등에 힘입어 반도체 등 주도주는 견조한 흐름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시장은 연초 급등분을 따라가지 못한 투자자들의 포모(FOMO·소외 공포감) 심리가 지배하며 신규 자금 유입이 차익 실현 물량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 5000선 도달 이후 정부 정책 초점이 코스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에 힘입은 금융투자 수급 중심으로 코스닥이 상승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일 기획예산처가 코스닥 투자 강화를 고려하는 내용의 기금운용평가 지침 개정을 발표했다. 코스피 지수로 구성된 기금평가 기준 수익률에 코스닥 지수를 5% 혼합한다는 내용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수익률 기준 코스닥 상승률(25.8%)이 코스피(23.9%)를 역전했다"며 "단기적으로 정책 기대감, 키맞추기성 수급 이동, 공매도 숏커버 등 영향으로 상승 흐름 지속될 수 있으나, 펀더멘털에 기반하기보다는 수급 쏠림에 기인한 급등이라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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