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섭기자
대통령 전략경제협력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강훈식 엑스(X·옛 트위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캐나다 고위급 관계자들에게 우리 잠수함을 소개하며 "내 아들과 내 딸이 탄다는 마음으로 설계하고 제작한다. 그렇기에 5스타 호텔처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대통령 전략경제협력특사 자격으로 오타와를 방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비롯한 고위급들과 만났다.
강 실장은 "잠수함은 칠흑같이 차갑고 어두운 깊은 바닷속, 외부와 전화 통화도 할 수 없는 고립된 공간"이라며 "길게는 수십일을 물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딸과 아들들이 탑승해 있다고 생각한다면, 비상 상황에도 잠수함 내에서 다치지 않고 잠시라도 편하게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강 실장은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은 예전에 한 잠수함에서 머리를 부딪혀 크게 다친 적이 있다고 한다"며 "지난해 거제 한화 조선소에 방문해 건조 중인 잠수함을 둘러보았을 때 부상 걱정이 전혀 없었다고 수긍했다"고 얘기했다. 맥귄티 장관은 "그 자리에서 (한국 잠수함을) 바로 캐나다로 가져가고 싶었다"는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 실장은 캐나다의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인 스테픈 퓌어 장관이 다음 주 한국에 방문해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잠수함에 직접 탑승해볼 계획이라고 알렸다.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은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무기체계를 현대화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직책이다. 멜라니 졸리 산업장관과는 잠수함 사업 관련 산업협력 프로그램에 대해 "굉장히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대화들을 나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강 실장은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재무장관은 자녀가 K팝의 빅 팬, 아미(방탄소년단 팬덤·ARMY)라고 해 금세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면서 "늘 이렇게 해외 인사들을 만나면 우리 문화계 활약 덕을 본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재무장관은 협력 기회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며 필요한 재정과 행정 지원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이 밖에도 강 실장은 카니 총리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마크 안드레 블량샤드 총리 비서실장과 조찬을 겸한 면담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강 실장은 "캐나다는 이번 잠수함 도입 사업을 자국의 산업정책, 안보 정책의 근본적인 대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단순히 새로운 무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모든 고위급 인사들이 일관되게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잠수함 사업은 대한민국에도 방산 대도약의 계기다. 성사 시 역대 최대 규모의 서구권 진출이 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NATO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