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80만닉스' 찍었다…삼성전자와 나란히 사상 최고가

실적공개 앞두고 시장 기대 확산
SK하이닉스, MS HBM 공급 소식 영향
HBM4 로드맵에 주목, 정식 공급 여부

국내 반도체 투톱이자 시가총액 상위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7일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주가 80만원 선을 넘어섰으며 삼성전자도 1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70%(6만4000원) 상승한 80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을 포함해 종가 기준으로도 80만 원을 기록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삼성전자도 이날 전장 대비 4.87% 오른 15만9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는 29일 예정된 양사의 지난해 경영실적 공개를 앞두고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계약 소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개한 마이아 200 AI 가속기에 단독으로 최신 제품인 HBM3E(5세대)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엔비디아 중심의 HBM 공급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시장과 업계에서는 양사가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공개할 HBM4 로드맵에 주목하고 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엔비디아 샘플 테스트 통과 여부와 양산 시점이다. 삼성전자의 HBM4는 최근 엔비디아와 AMD의 최종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2월부터 샘플 단계를 넘어 정식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9월 엔비디아에 HBM4 샘플을 공급한 후 막바지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IB인 씨티그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40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각각 120%, 90%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국내 증시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치며 사상 처음 종가 기준 5000시대를 열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코스피 상승분 중 상당 부분이 반도체 종목의 기여에 따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산업부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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