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베이글 집이잖아 들어가려다 '어라?'…체인점까지 버젓이 만든 中 짝퉁

온리영·무무소 이어 이번엔 '뉴욕 베이글러스 뮤지엄'
"中서 한국 브랜드 모방 사례 날로 늘어나"

K뷰티와 K푸드 등 한류 인기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한국 상품은 물론 매장 외관까지 모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단순한 콘셉트 차용을 넘어 인테리어와 상품 구성까지 유사하게 구현해 소비자 혼동을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中 '뉴욕 베이글러스 뮤지엄' 모방 논란

상하이 뉴욕베이글 뮤지엄. 서경덕 교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을 다녀온 많은 누리꾼이 제보해줬다"며 "상하이 중심가에 한국의 유명 베이커리 업체를 모방한 '뉴욕 베이글러스 뮤지엄'이 버젓이 장사를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매장은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국내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런던 베이글 뮤지엄'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 교수는 "전체적인 인테리어나 분위기, 메뉴, 포장지 등이 비슷해 누가 봐도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따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도 "누가 봐도 표절 아니냐", "짝퉁인데도 당당하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그대로 베낀 것" 등의 방문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서 교수는 "좀 더 조사해 보니 상하이뿐만 아니라 이미 베이징, 쑤저우(소주) 등 다른 도시에서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자 한국 관련 매장인 양 속여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전형적인 꼼수"라며 "관련 기업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정부 차원의 지식재산권 보호 협력과 현지 법 집행 연계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올리브영 아닌 '온리영'까지…교묘히 베낀 中 매장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위치한 온리영 매장. 서경덕 교수

중국의 모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서는 국내 대표 뷰티 편집숍 올리브영을 모방한 매장 '온리영(ONLY YOUNG)'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국인 누적 구매액이 1조원을 넘기며 'K-뷰티 쇼핑 성지'로 꼽히는 브랜드로, 이러한 글로벌 인지도를 노려 매장 콘셉트를 그대로 차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유사 사례는 중동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중국 생활용품 유통업체 '무무소(MUMUSO)'가 중동에 개설한 일부 매장에서 간판에 'KOREA' 또는 약자인 'KR'을 사용해 한국 기업인 것처럼 오인하게 만든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무무소 간판 내 'KR'. 서경덕 교수

무무소는 과거에도 한국 기업인 것처럼 오인하게 하는 마케팅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2019년 이러한 문제가 공개되며 국내외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한동안 'KR' 표기를 제거하는 듯했지만, 최근 사용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적인 관광 도시인 두바이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무무소 매장을 방문할 경우, 해당 기업을 한국 기업으로 오해할 소지가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를 두고 서 교수는 "중국 기업이 잘 나가는 한국 기업 브랜드를 대놓고 모방하는 사례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며 "더이상 이런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가 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슈&트렌드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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