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은 지금]YK, 지난해 매출 9.5% 성장·1694억 기록…7위 자리 지켜

B2C 넘어 B2B 시장 안착하며 성장세 유지
'피자헛 차액가맹금' 승소 공정거래그룹 두각
노동·중대재해·형사 분야 매출 증가 견인

법무법인 YK(대표변호사 강경훈, 김범한)가 지난해 16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로펌 순위 7위 자리를 지켜냈다.

YK는 지난해 국세청 부가세 신고액 기준 매출 169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직전년(2023년) 매출 1547억원 대비 약 9.5% 증가한 수치다.

법무법인 YK 강남 주사주소 전경. 법무법인 YK

국내 법률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YK가 이처럼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개인(B2C) 시장을 넘어 기업(B2B) 법률시장으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질적 성장을 이뤄낸 결과로 평가된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건 공정거래그룹이었다. YK 공정거래그룹 현민석 변호사(사법연수원 39기) 등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최대 현안이었던 '한국피자헛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을 승리로 이끌며 기업 법무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YK는 해당 소송에서 가맹점주 94명을 대리해, 본사가 합의 없이 징수한 차액가맹금이 부당이득임을 법리적으로 입증해내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대법원으로부터 약 215억원의 반환 판결을 확정 지으며, 대형 로펌들이 즐비한 공정거래 분야에서 실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가맹사업 분야의 새로운 판례를 남겼다.

특히 이번 대법원 판결을 기점으로 올해 다수의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관련된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이 줄지어 예고된 만큼, 시장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YK는 이번 승소로 축적한 독보적인 법리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기업 소송전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며 공정거래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기업 리스크 관리의 핵심인 노동·중대재해 분야의 내실 있는 성장도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YK는 지난해 대기업 및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한 부당해고 및 임금 사건,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사건 등을 다수 수행하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한, 한국사내변호사회와 공동으로 노동정책 및 중대재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기업 법무 담당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며 관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급변하는 노동 이슈에 한발 앞서 대응한 전략이 결정적이었다. 조인선 변호사(40기)와 권순일 전 대법관(14기) 등이 포진한 '노동 ESG·ESH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노란봉투법 시행 등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인 자문 솔루션을 구축했다. 이러한 발 빠른 대처는 기업 고객들의 신뢰로 이어져, 자문 요청이 평소 대비 30~40% 급증하는 등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전통적 강점인 형사 분야 역시 B2B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배성범 전 고검장(14기)이 이끄는 형사총괄그룹은 경찰 수사 실무 경력을 갖춘 변호사 19명과 80여명의 전문위원을 배치해 초기 수사 대응력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시스템화된 형사 대응 역량은 횡령·배임 등 기업 형사 사건의 리스크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강경훈 대표변호사는 "지난해는 B2B 로펌으로서의 체질 개선을 이룬 원년"이라며 "올해는 공정거래, 중대재해 등 특화된 전문성을 앞세워 기업 비즈니스 분야의 확장과 내실 강화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부 최석진 로앤비즈 스페셜리스트 csj040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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