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강나훔기자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소속 연구원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국내 제조업 경기가 다음 달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전문가 서베이 지수)는 114로 집계돼 기준치(100)를 상당폭 상회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도 +10포인트로, 제조업의 강한 회복 기대를 반영했다.
이번 조사는 총 125명의 전문가들이 170개 업종에 대해 응답했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의 범위에서 기준치가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이고,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각각 많음을 의미한다.
내수와 수출 전망 PSI는 각각 108, 113으로 동반 상회했다. 수출 항목은 5개월 연속 기준치 이상을 유지한 가운데, 생산 수준(108)·재고(104)도 100을 넘기며 공급 측 지표 역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업종별 전망에서는 ICT 부문과 조선·기계·철강 등 설비형 업종의 개선폭이 두드러졌다. ICT 업종의 2월 전망 PSI는 128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반도체(161·24포인트), 휴대폰(120·32포인트)은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한 업종으로 조사돼 업황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조선업 전망 PSI도 107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주 확대와 선가 상승세가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철강(125·42포인트) 역시 원가 요인 완화와 수요 회복 기대가 반영되며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자동차 업종은 2월 전망 PSI가 92에 머무르며 기준치를 하회했다. 내수 둔화와 수익성 요인,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1월 제조업 현황 PSI는 104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2포인트)했으며, 수출(103)은 기준치를 유지한 가운데 내수(96)는 다섯 달 만에 100을 하회했다. 재고(108)는 5개월 만에 증가 전환됐다.
산업연은 "ICT 중심의 업종 회복과 설비투자 관련 업종의 개선 기대가 2월 심리에 반영됐다"며 "내수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출 개선이 업황을 견인하는 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