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붉은고기는 나쁘대, 담아 담아' 통념 깨졌다…'노화 방지에 도움'

돼지고기 포함 시 생체지표 개선 확인
연구진 "콩류와 유사한 효과"

돼지고기가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한 가운데, 적정량의 저지방 돼지고기를 식단에 포함하면 노화 관련 지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연구진이 식물 중심 식단에 최소 가공 붉은 고기를 넣은 경우와 콩류 중심 단백질 식단을 비교한 결과, 두 그룹 모두에서 건강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립대 연구팀은 중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36명을 대상으로 식단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에 배정돼, 한쪽은 최소 가공한 저지방 돼지고기를 단백질 공급원으로 한 식단을, 다른 쪽은 병아리콩·렌틸콩·완두콩·검은콩 등 콩류를 중심으로 한 식단을 각각 8주간 섭취했다.

적정량의 저지방 돼지고기를 식단에 포함하면 노화 관련 지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 식단 모두 미국 농무부(USDA) 식생활 지침에 맞춰 채소·과일·곡물 등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식단은 주당 약 102회분의 식물성 식품 섭취를 목표로 설계됐으며, 계란·유제품·식물성 기름도 일정량 포함됐다. 돼지고기 그룹은 하루 162g의 살코기 돼지고기를 섭취했으며, 조리 과정에서는 올리브유와 소금만 사용해 회전식 오븐에서 구워 불필요한 지방을 최소화했다.

콩류 식단 그룹은 돼지고기 그룹과 같은 단백질량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콩류를 섭취했으며, 실험 기간 알코올과 소고기·가금류·해산물·콩 제품, 인공 감미료는 제한했다.

연구진은 실험 전후 혈액 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혈당, 페리틴(체내 철 저장량) 등 주요 건강 지표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인슐린 민감도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고단백 식단이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기존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중은 두 그룹 모두 감소했지만, 돼지고기 그룹은 근육량 유지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노화 과정에서 근육이 줄어드는 것을 늦추는 데 저지방 붉은 고기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두 식단에서 모두 감소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줄어드는 신호를 보였다. 특히 돼지고기 식단은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좋은 콜레스테롤'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와 관련해 "노년층에게 붉은 고기가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 기간이 짧고 대상 인원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어,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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