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이경환기자
순천시청사. 순천시 제공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 소비 위축 등으로 지역 상권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순천시가 소상공인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순천시는 '소상공인 밀착지원, 힘이 되는 순천'을 목표로 경영 안정과 소비 촉진,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를 아우르는 4개 분야 16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재정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의 방향을 두고 있다.
우선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소상공인 금융지원 규모를 총 2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일반보증과 특례보증을 통해 약 680여 개 업소에 저금리 대출 기회를 제공하고, 연 5% 이내의 이자 지원으로 실제 체감 금융비용을 낮출 계획이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아 금융 접근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 규모를 전년보다 늘려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쓴다.
위기 상황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강화도 병행된다. 노란우산공제 신규 가입 장려금 지원과 1인 소상공인 고용보험료 환급을 통해 폐업이나 소득 감소 시 최소한의 생활 안정을 돕고 재도전 기반을 마련한다.
지역 내 소비 회복을 위한 정책 역시 대폭 확대된다. 순천시는 순천사랑상품권을 2,000억 원 규모로 발행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매출 회복을 뒷받침한다. 평상시 할인 판매는 물론 명절과 재난 시에는 특별할인 판매를 통해 시민 체감도를 높이고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공공배달앱 '먹깨비' 지원도 확대된다. 가맹점 배달료 전액 지원과 함께 순천사랑상품권 연계 할인 이벤트, 명절·축제 기간 특별 프로모션을 추진해 외식·배달 업종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도모한다. 낮은 중개수수료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민간 배달앱 대비 비용 부담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전환 정책도 눈에 띈다. 순천시는 디지털 소상공인 양성 사업을 통해 키오스크와 테이블오더, 디지털 안내판 등 무인·반자동 시스템 도입 비용을 지원해 인건비 부담 완화와 영업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AI 기반 맞춤형 비즈니스 솔루션 보급 사업을 통해 유동 인구 분석, 매출 흐름, 업종 경쟁도 분석 등 데이터 기반 경영 환경을 구축한다. 상권 분석부터 매출 예측, 고객 관리까지 지원함으로써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체계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교육과 현장 중심 지원체계도 강화된다. 스마트 BIZ-아카데미를 운영해 세무·회계·마케팅 등 기초 경영 교육부터 디지털·AI 활용 교육까지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순천시 소상공인 원스톱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각종 지원사업 신청과 상담, 컨설팅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정비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소상공인 지원 정책은 단순한 재정 투입을 넘어 지역 상권이 근본적으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생태계 구조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정책으로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