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공공일자리 체계 전면 개편…역대 최대 8695명 운영

춘천시, 일자리 ‘다양화·안정화·고도화’ 시동
연령·특성 맞춤 설계로 공공일자리 체계 손질
청년·노인·장애인 아우르는 4대 분야 일자리 운영

강원도 춘천시(시장 육동한)가 올해 춘천형 공공일자리의 질적 전환에 나선다. 시는 연령과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설계를 통해 공공일자리 체계를 재편하고 역대 최대 8695명 규모의 일자리 제공에 나선다.

춘천시청 전경.

시는 올해 다양화, 안정화, 고도화라는 3대 목표 아래 단순한 일자리 수 확대를 넘어 연령과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설계를 통해 공공일자리의 질적 전환을 본격화한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고 사회기여형·역량활용형 일자리로 체계를 재편한 것이 올해 춘천형 공공일자리의 핵심이다.

2026년 춘천형 공공일자리는 청년 행정체험 140명, 희망·행복·지역공동체 일자리 400명,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7865명, 장애인 일자리 290명 등 4개 분야로 총 8695명 규모로 운영된다.

청년 행정체험은 기존 지역 대학생 중심에서 만 19~45세 청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선발 방식도 '취약계층 우선 선발' 기준에서 우선 50%, 일반 50%로 조정해 참여 기회를 넓혔다. 실제로 지난 5일부터 시작한 동절기 청년 행정체험의 참여자 구성은 20대 초반 대학생 위주였던 참여층이 30대 청년과 비대학생까지 넓어지는 등 변화가 나타났다.

참여 청년들은 민원실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문화·체육시설, 어린이·청소년 시설 등에서 행정업무 지원과 현장 체험을 수행하며 시정 운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취업 역량을 쌓게 된다.

희망·행복·지역공동체 일자리는 그동안 사업별로 유사한 내용임에도 모집과 운영 시기가 제각각 운영되면서 신청 시기 혼선과 반복·중복 참여 문제가 이어져 왔다.

이에 시는 유사하게 운영돼 온 희망일자리, 행복일자리, 지역공동체 일자리를 하나의 체계로 묶어 운영하고 참여자는 동일한 기간에 신청하되 사업 유형별로 구분 접수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신청 시기는 상·하반기 연 2회로 정례화한다. 올해는 각각 200명씩 총 400명이 참여하며, 마을가꾸기와 공공시설 관리, 행정업무 지원, 돌봄·안전·생활환경 정비 등 지역 밀착형 업무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노인 일자리는 전년(7407명)보다 458명 늘어난 7865명으로 확대됐다.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기존 공익활동 중심에서 벗어나 통합돌봄, 안전, 생활지원 중심의 일자리로 구조를 재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와 우리동네 가꾸기, 시니어 환경지킴이 등 지역사회 공익활동 일자리를 확대해 일상 속 돌봄과 생활환경 관리 역할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지역문화기록가, 안전관리, 숲해설사 등 경력과 전문성을 살린 역량 활용형 일자리를 확대해 경륜과 지혜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도록 하고, 참여 어르신의 자긍심과 전문성도 함께 높인다. 수익 창출형 공동체 사업단과 외부 수요처 연계 취업도 병행해 노년층의 지속적인 사회 참여와 자립 기반도 확장시킨다.

장애인 일자리는 그동안 장애 유형과 특성에 맞는 직무 발굴이 쉽지 않아 수행기관의 운영과 추가 사업 발굴에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이를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장애인 일자리 수행기관을 기존 8곳에서 9곳으로 확대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행정지원형 일자리 외에도 환경정비와 급식지원, 이동 안전 지원, 동료상담, 장애 인식 개선 활동 등 지역사회 밀착형 일자리를 확대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마 서비스 등 특화형 사업과 민간 연계 다목적 공공일자리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춘천시 공공일자리는 증가 추세다. 참여자는 지난 2023년 6632명부터 2024년 7679명, 2025년 8297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시는 공공일자리 정책을 통해 참여 계층과 분야를 다양화하고 운영의 안정성과 사회기여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직무 교육과 참여자 평가를 도입해 공공일자리를 '단기 지원'이 아닌 '성장 디딤돌'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제 공공일자리는 숫자를 늘리는 정책에서 역할과 가치를 키우는 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연령과 상황에 맞는 일자리를 통해 참여와 성장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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