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25조원 규모 광주·전남 특별시 탄생 예고'

16일 기자 차담회에서 "통합 선언 2주만에 정부 화답"
강 시장 "재정 넘어 생활권·경제권 통합 출발점"
정부 "연 최대 5조원 지원 등 인센티브 제시"
공공기관 이전·행정 권한 확대 추진도

강기정 광주시장이 정부의 통합특별시 재정 지원 발표와 관련해 "광주·전남이 하나의 생활권이자 하나의 경제권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광역시 간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지역에 대해 대규모 재정 지원과 행정·제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공식화한 데 따른 입장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16일 기자차담회를 갖고 있다. 송보현 기자

강 시장은 16일 기자 차담회에서 "오늘 국무총리가 직접 통합특별시에 대한 획기적 지원 방안을 신속히 밝혀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지난 2일 망월동 민주의 문 앞에서 통합 추진 공동 선언을 한 이후 딱 2주 14일 만에 중앙정부가 빠르게 화답한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원은 단순한 재정 투자를 넘어 광주·전남이 하나의 생활권이자 하나의 경제권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인구 유입과 소득 증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향후 과제로 시민 의견 수렴과 국회의 신속한 입법을 강조했다. 그는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국회와 중앙정부와의 상시적 협력을 통해 광주·전남을 통합시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의 정부 재정 지원 발표는 예산 25조원 규모의 광주·전남 특별시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광주 7조7,000억원, 전남 11조7,000억원에 정부 지원 최대 5조원이 더해져 서울·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재정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전남 특별시가 대한민국 지방 시대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통합 인센티브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같은 날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광역시 간 행정통합으로 출범하는 통합특별시에 대해 재정 지원과 위상 강화, 공공기관 이전 우대, 산업 활성화 등을 포함한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행정통합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통합이 곧 지방의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4대 분야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인센티브는 ▲재정 지원 ▲통합특별시 위상 강화 ▲공공기관 우선 이전 ▲산업 활성화 등 네 가지다. 김 총리는 통합특별시에 대해 연간 최대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추진하고, 행정통합 교부세와 행정통합 지원금 신설을 포함해 국가 재원의 재배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통합특별시에 서울시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하고, 부단체장 수를 4명으로 확대하며 직급을 차관급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는 2027년 본격 추진 예정인 2차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 통합특별시 지역을 우선 고려하되, 구체적인 이전 기관은 지역 선호와 산업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통합특별시 내 국가 소속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업무를 이관하고, 기업 유치를 위해 고용보조금·교육훈련지원금 지원, 토지 임대료 감면,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지방세 감면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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