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섭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우리 내부가 분열하고 반목한다면 외풍에 맞서 국익을 지킬 수 없고, 애써 거둔 외교성과조차도 물거품이 될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당정, 여야 간 대립뿐 아니라 정당 내홍까지 벌어지고 있는 정치권을 향해 국익과 관련된 사안에는 힘을 모아달라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지금 국내 정치 역할이 더없이 막중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 국회, 여야 모두는 주권자를 대리해서 국정을 책임지는 공동의 책임 주체"라며 "작은 차이를 넘어 국익 우선의 책임정치 정신을 발휘해 국민의 삶과 나라의 내일을 위한 길에 힘을 모아달라"라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연초부터 중남미와 중동을 중심으로 세계정세가 소용돌이치고 있다"며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이 증폭될수록 역내 평화와 안정이 긴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상호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갈등 속에서도 균형점을 찾고, 호혜적인 접점을 늘려가는 지혜로운 실용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정책의 성패는 공직자 책상 위가 아니라 국민의 삶 속에서 결정된다"면서 "보고서상으로 그럴 듯하고 실생활을 제대로 개선하지 못하는 정책은 영혼도, 생명력도 없는 공허한 탁상공론"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예산을 못 받았지만 민간 협력을 통해 생계가 어려운 국민을 도왔던 '그냥드림사업'을 좋은 예시로 언급한 뒤 "각 부처는 실제 효과를 낳는 정책을 적극 발굴해 관련 공직자를 포상하라"라고 지시했다.
지난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다행히 초기 진화에 성공했지만 유사 사례가 얼마든지,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다"며 "일단 산불이 발생하면 피해를 확산시키지 않는 데 그칠 수밖에 없어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는 각별히 경각심을 가지고 산불 예방과 진화체계 점검에 만전을 기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겨울철 민생안전망도 다시 한번 살펴봐 달라"라면서 "가만히 기다릴 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국민분들을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찾아 지원하는 적극 행정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