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협의회 '기관 독립성 훼손한 김주성·김낙연 사퇴해야'

한중연 "내란 옹호·동조 세력 퇴진하라"
주요 보직 교수, 이사장·원장 퇴진 요구하며 모두 사임
13일 교육부 소관 기관 업무보고서 한중연 제외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교수들이 "헌법 질서 수호와 학문의 자유 보장을 요구한다"며 김낙연 원장과 김주성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중연 교수협의회는 지난 9일 성명서를 통해 "기관의 독립성과 헌법 질서를 훼손한 이사장과 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전경. 아시아경제DB

교수협의회는 "김주성 이사장은 여론조작과 미성년자 대상 극우 세뇌 교육 의혹을 받고 있는 리박스쿨의 '정치학교장'을 지냈다"며 "지난 2024년 7월에는 이배용 전 원장(당시 국가교육위원장)이 사적으로 방문했을 때 기관 현황 보고를 하는 등 공공기관 운영의 기본 원칙과 절차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김낙연 원장에 대해서는 "김 이사장과 이배용의 만남 직후 선임된 원장"이라고 소개하며 "국정감사 등 공식 석상에서 한중연 원장으로서는 부적절한 발언을 되풀이하며 기관의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했다.

연합뉴스

특히, 김 원장이 '낙성대경제연구소'에 관련된 인사들을 내정해 교수로 채용하려고 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한중연이 추구해온 학문적 지향과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는 위험한 시도였다"고 비판했다. 낙성대경제연구소는 1987년 안병직 서울대 교수와 이대근 성균관대 교수가 공동으로 설립한 연구기관으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온 뉴라이트 성향의 인물들이 소속돼있다.

교수협의회는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이사회·기관 운영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 ▲부당한 채용 시도 및 연구 지원 심사 개입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할 것 ▲기관의 독립성과 헌법 질서를 훼손한 이사장과 원장은 즉각 사퇴할 것 등을 요구했다.

연구원 내 주요 보직을 맡았던 교수들은 이사장과 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모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된 교육부 소관 공공·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한중연은 제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열린 업무보고 결과 브리핑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보직자들이 전체적으로 사퇴하고 있는 상황이라 정상적인 업무보고가 어렵다고 판단돼 이번 보고에서 배제했다"면서 "추후 기관이 정상화되면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부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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