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코람코는 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와 김철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 투자 부문장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기술 전시회인 'CES 2026' 현장에 파견해 차세대 가전과 스마트 기술, 산업 트렌드를 직접 참관했다고 12일 밝혔다.
부동산 투자회사가 경영진을 CES에 파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 행보다. 코람코는 미래 기술이 주거·업무·상업 공간에 미칠 영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자동차 부동산자산 유동화 프로젝트를 맡은 코람코에서 산업과 기술 변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중장기 부동산 투자 전략을 고도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CES는 매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스마트홈,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로 최근에는 기술 자체를 넘어 기술이 구현되는 '공간'과 '도시'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코람코는 이러한 변화가 향후 오피스, 주거, 리테일, 데이터센터 등 부동산 자산의 구조와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장기적인 투자 방향 설정에 참고하기 위해 현장 참관을 결정했다.
코람코 관계자는 "부동산은 더 이상 단순한 물리적 자산이 아니라, 기술과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결합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CES 참관은 미래 가전과 기술 트렌드를 부동산 시장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람코는 인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내 우수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과 다양한 투자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의 시야를 국내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부터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MBA 교육 지원 프로그램도 본격 도입한다. 투자·금융·전략·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지속해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CES 참관과 해외 연수, MBA 지원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조직의 사고방식과 역량을 장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라며 "기술 변화와 글로벌 흐름을 이해하는 인재를 기반으로, 중장기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오른쪽)와 김철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투자 부문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기술 전시회인 'CES 2026'을 참관하고 있다. 코람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