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서인턴기자
북한산에서 길을 잃고 고립됐던 외국인 등 구조 대상자들이 잇따라 119 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훈훈한 사연을 전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보내온 감사 편지. 경기북부소방본부
9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7일 저녁 북한산에서 싱가포르 국적 외국인 4명이 조명 장비 없이 하산하던 중 길을 잃었다. 이들은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한 채 약수암 쉼터 인근에서 고립된 상태였다.
당시 다른 구조 활동을 위해 출동했던 고양소방서 산악구조대원들은 수색 과정에서 이들을 발견했고 보온 조치를 한 뒤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후 귀국한 이들은 고양소방서에 자필 감사 편지를 보내 "위험한 순간에 우리의 빛이 돼 줘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편지에는 직접 한글로 쓴 "감사합니다"와 "You are our HERO(당신은 우리의 영웅입니다)"라는 문구도 담겼다.
한편 지난해 12월 30일 포천 국망봉에서 고립됐던 50대 남성 역시 소방 헬기로 구조된 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누리집 게시판에 감사 글을 남겼다.
그는 "그날은 내가 죽었다 다시 태어난 날이 됐다"며 "생명을 살려준 119 대원들은 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고 귀한 일을 하고 계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강대훈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헌신적으로 대응한 대원들이 자랑스럽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