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신년 맞아 '평온한 해 되길'…'서열 2위' 19세 왕자 첫 참석

도쿄 고쿄에서 새해 축하 행사
일왕·상왕 부부, 아이코공주 참석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2일 왕궁인 도쿄 고쿄(皇居)에서 열린 일반인 대상 새해 축하 행사 '일반참하(잇판산가·一般參賀)'에서 참가자들에게 평온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2일 도쿄 고쿄에서 열린 새해 축하 행사에서 청중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NHK방송 및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왕궁 정문이 열리자 1만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궁으로 입장했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다른 왕족과 함께 왕궁 베란다에 서서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일왕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도 지진과 호우, 화재, 폭설 등 재해가 각지에서 발생해 많은 분이 힘들게 생활한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올해가 모든 분에게 평온하고 좋은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를 맞아 일본과 세계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카코공주(왼쪽)와 히사히토 왕자. EPA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일왕 부부와 아키히토 상왕 부부, 아이코 공주 외에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가 처음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주목받은 인물은 후미히토 왕세제의 아들이자 왕위 계승서열 2위인 히사히토(19) 왕자였다. 히사히토 왕자는 이날 처음으로 일반참하에 참석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루히토 일왕은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있지만, 일본 왕실에서 여성은 왕위에 오를 수 없어 사촌 동생인 히사히토 왕자가 계승서열 2위다. 왕위 계승서열 1위는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인 후미히토(60) 왕세제다. 하지만 환갑이 지난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히사히토 왕자가 향후 왕위를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행사는 오전 3회, 오후 2회 등 5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일본 왕실의 신년 일반참하는 1948년부터 이어진 전통 행사로, 일반 대중이 왕궁에 들어가 왕족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다. 일왕의 새해 축하 행사는 이날 오전에 3회, 오후에 2회 각각 진행됐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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