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기자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50만 자족형 도시' 완성을 향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방세환 광주시장. 경기 광주시 제공
방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민선 8기 동안의 비약적인 성과를 공유하며 ▲민생경제 회복 ▲경기도체육대회 성공 개최 ▲철도 중심 교통망 구축 ▲촘촘한 복지 네트워크 강화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등 5대 핵심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광주시의 최우선 과제는 스포츠를 통한 도시 브랜드 제고다. 시는 120만 수원특례시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한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를 1400만 경기도민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사격을 제외한 전 종목을 관내에서 소화하며 특히 50m 공인수영장을 갖춘 '광주시 G-스타디움' 등 최신 시설을 통해 스포츠 허브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방 시장은 "단순한 대회를 넘어 탄소중립과 ESG 가치를 실천하는 문화·경제 체전으로 치러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고질적인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한 철도 중심 대중교통 체계 구축도 탄력을 받는다.
지난해 12월 '판교~오포 도시철도망 계획' 승인으로 서울 및 주요 거점 도시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2028년까지 모든 일반 버스를 친환경 저상버스로 교체해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잠실~청주 간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민자적격성 조사 의뢰는 광주시가 수도권 광역철도망의 핵심축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시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등 5개 철도망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성남~광주 간 338호선 도로 등 주요 간선 도로망을 상반기 내 준공하여 '스파이더 웹라인(Spider Web-line)' 교통망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오는 2월 준공 예정인 '광주시 복지행정타운'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이곳에서는 장애인, 여성, 다문화가족, 아동, 어르신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원스톱 복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전국 최초의 '아이바른성장 지원사업'과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면모를 강화하고, 보훈 명예수당을 월 18만원으로 인상해 국가유공자를 강화한다.
방 시장은 "광주시는 중첩 규제의 난관 속에서도 남한산성·퇴촌·남종 스포츠타운 조성을 이끌어내는 등 30년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저력을 보였다"며 "올해는 588억원 규모의 '통합 바이오 가스화시설'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탄소중립 목재교육종합센터와 너른골 자연휴양림 등 산림 자원을 활용한 녹색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겠다"고 강조했다.
방 시장은 "1600여 공직자와 함께 붉은 말의 힘찬 기운으로 42만 시민의 삶을 보듬겠다"며 "민생 현장 가까이에서 촘촘하고 꼼꼼하게 챙겨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방 시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유독 '시민의 저력'을 강조했다. 유례없는 폭우 피해를 극복하고 베트남 주석 국빈 방문, 세계관악컨퍼런스 등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원동력이 시민에게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방 시장은 "광주의 저력은 바로 시민에게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소상공인과 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