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춘천 레저의 변신'…'보는 대회'서 '즐기는 일상'으로 안착

춘천시, 레저사업 대전환 성공
연간 1만9000명 참여 성황
대회 중심서 생활·체험 중심으로 운영 방향 전환

호반의 도시 춘천을 상징하는 레저사업이 18년 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과거 엘리트 선수 중심의 국제대회에서 탈피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즐기는 생활 레저와 체험형 관광으로 완벽히 변신하며 '레저 도시'로서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시민레저아카데미 강습형수상스키, 춘천시 제공

30일 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운영된 4대 레저사업(시민레저아카데미, 춘천국제레저대회, 시민레저이벤트, 에코투어)에 참여한 인원은 총 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운영 방향의 전환이다.

조춘천국제레저대회는 2023년부터 축제형 개회식을 폐지하고 연중 상시 운영 체계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사계절 내내 시민들이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올해 3957명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스케이트보드, BMX, 패들보드, 수상스키, 카누, 패러글라이딩 등 시민 대상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입문반과 경험반으로 분반을 운영하고 체험에서 교육과 레저리그로 이어지는 단계별 구조를 적용했다.

또 요가해봄·요즘가을, 느린레저 3종 챌린지, 윤슬·노을·별빛 카누, 의암호수욕장, 피지컬춘100, 키즈레저챌린지 등 계절별 맞춤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다. 국제레저대회에는 전문선수 중심 경기뿐 아니라 가족 단위와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총 1만3000여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레저관광 분야에서는 자전거·카누·붕어섬 트레킹을 결합한 에코투어가 유료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1377명이 참여했다. 참가자의 58%가 관외 방문객으로 나타나 레저를 기반으로 한 관광 확장 가능성도 확인됐다. 조직위는 내년 가이드와 함께 의암호를 자전거로 둘러보는 '에코라이드'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시민레저아카데미 윈드서핑. 춘천시 제공

조직위는 내년에도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운영 품질과 지역 연계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레저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내년에도 다양한 시민 참여형 레저 프로그램과 체험 관광을 확대하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레저문화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팀 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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