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팔로워 4400만명을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가 온천에서 열린 풀 파티를 생중계한 혐의로 계정이 정지됐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류얼거우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중국 인플루언서는 약 20명이 참석한 파티를 3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으로 내보냈다. 이 영상은 팔로워 4400만명이 활동하는 짧은 영상 플랫폼에서 100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팔로우 4400만명 보유한 인플루언서. SCMP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에는 노출이 심한 여성들의 가슴과 엉덩이를 클로즈업한 장면이 많이 등장했다. 또 류씨와 다른 남성 참가자들은 여성들과 장난을 치거나 그들을 수영장에 던지는 모습도 보였다.
류씨는 한 여성에게 바디로션을 발라주며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이 해당 영상의 내용이 저속하다며 플랫폼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생중계 영상 클립은 계속 퍼져나갔다.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영상의 내용이 저속하다며 플랫폼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10일 이상 지난 후 해당 숏폼 비디오 플랫폼 측은 류씨의 계정을 '규칙 위반'으로 차단했다. 일각에서는 플랫폼의 느린 대응을 비판하며 트래픽을 유도하기 위해 그러한 콘텐츠를 묵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남서부 쓰촨성 출신의 류씨는 영상에서 저속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그는 라이브 방송 중 욕설을 퍼붓고 자신의 도박 경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른 라이브 스트리머들을 선동해 싸움을 부추기거나 매운 기름 먹기 같은 극단적인 도전에 참여시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플랫폼의 처벌이 너무 가볍다는 의견도 나왔다. 새로운 콘텐츠 게시를 금지했을 뿐, 그의 계정은 여전히 접속 가능하고 팔로워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