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 국민 누구나 본다…정부, '특수→일반' 재분류

북한 노동신문이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개방될 예정이다.

4일 오전 평양순안공항에서 이용객이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공연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관람을 보도한 북한 노동신문을 보고 있다./평양공연사진공동취재단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 및 기관은 26일 '특수자료 감독부처 협의체'를 개최하고 이 같은 조치를 위한 절차를 논의했다. 통일부는 "노동신문을 특수자료에서 일반자료로 재분류하는 안건에 대해 감독부처 간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오늘 협의체 심의 결과에 따라 노동신문을 일반자료로 재분류하는 공식적인 조치는 다음 주 초 감독기관 및 취급기관 대상 공문 조치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통해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북한 노동신문을 국민이 못 보게 만드는 이유는 선전에 넘어가서 빨갱이 될까 봐 그러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그간 '특수자료'로 분류돼 일반 국민의 접근은 제한돼 왔다. 향후 일반자료로 분류되면 일반 국민들도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는 종이 신문에 한정되고, 노동신문 사이트 접속은 여전히 차단된다. 국정원은 북한 사이트 접속 제한을 푸는 문제에 대해서도 최근 국회 제출 답변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부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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