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김용우기자
국제적, 전국적 행사를 맞아 올해 대한민국이 시행한 국토대청결 캠페인에서 가장 '깨끗한' 저력을 보인 도시는 어디였을까?
부산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새단장' 평가에서 17개 시·도 가운데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25일 알렸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최우수 광역자치단체로 뽑혀 특별교부세 2억원을 받게 된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광역과 기초자치단체를 구분해 진행됐다. 부산시는 광역자치단체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도 2억원을 배정받았고 광주광역시·울산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경기도는 각각 1억원을 받게 됐다.
'대한민국 새단장'은 추석과 제33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토 대청결 캠페인의 필요성이 국무회의에서 논의돼 추진됐다. 지난 9월 22일부터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부산시는 캠페인 시작일인 9월 22일 시 새마을회 회원 40여명이 경기도 화성시로 이동해 전국 단위 쓰레기 수거 활동에 참여했다. 부산역 일대에서는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회원 400여 명이 정화활동을 벌였고 서면 번화가에서는 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 회원 400여명이 전국체전 홍보와 거리 정화를 함께 진행했다. 전국체전 개회식이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에서는 이·통장연합회 회원 300여명이 환경정비와 체전 홍보에 나섰다.
시는 캠페인 기간을 포함해 지난 9월 1일부터 2개월 동안 47곳에서 모두 2231명이 참여해 48.2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영도구와 기장군 해안에서는 한국해양구조협회와 협업해 해양 침적 폐기물과 해안 폐기물을 처리했다.
전문 잠수부가 수거한 폐기물은 시 해양환경관리선을 통해 인양됐고 폐타이어 등 약 20t이 정리됐다. 송정해수욕장과 해운대 특구공원 등 20여 곳 관광지에서는 13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전국체전과 연계된 도로 구간에서는 보도블록 침하와 균열을 정비하고 불법 현수막과 잡초를 제거하며 3t의 쓰레기를 치웠다.
부산시는 전국(장애인)체전 개최를 앞두고 사전 환경정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이 더해지며 현장 참여와 성과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조영태 시 행정자치국장은 "공무원과 민간단체, 지역 기업체까지 자발적으로 환경정화에 참여한 힘이 결과로 이어졌다"며 "해외 관광객 300만 시대에 맞춰 상시 청결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