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부산항은 '차별'한다… 부산항만공사, 친환경선박 인센티브 제도 시행

ESI 점수 35.0점 이상 컨테이너 선박에 항만시설사용료 10%까지 감면

새해부터 부산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들은 '차별'받는다. 친환경 선박에 대해 인센티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2026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 주요 항만이 참여하는 친환경 선박 평가 프로그램인 ESI(Environmental Ship Index)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고 22일 알렸다.

ESI는 선박의 NOx, SOx, CO2(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성능과 OPS(육상전력공급, Onshore Power Supply) 장착 여부 등을 종합 평가해 0~100점으로 점수화하는 국제 표준지표이다.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독일 함부르크항, 벨기에 앤트워프항, 미국 LA/LB항, 일본 도쿄항 등 전 세계 약 73개 선도 항만이 참여 중이다.

적용 대상은 부산항 입출항 컨테이너 전용 외항선으로 ESI 점수 35.0~49.9점인 선박에 대해 항만시설사용료(선박입출항료) 5% 감면, 50.0점 이상인 선박에 대해서는 10%까지 감면해준다. 2026년 입항실적에 대해 2027년 일괄 정산 후 감면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다만 동일 항차 내 VSR(선박저속운항, Vessel Speed Reduction) 프로그램 인센티브와 중복 지급은 안된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ESI 인센티브 도입은 선박의 기술 전환을 유도해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줄이는 글로벌 탈탄소화 노력에 부산항이 능동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라며, "기존 VSR 인센티브를 유지하면서 ESI 인센티브를 추가해 친환경 선박에 대한 지원제도를 다각화했다"고 힘줬다.

부산항은 이번 제도를 통해 친환경 선박 기항 유치 경쟁력을 높이고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더 속도를 낼 계획이다.

부산항 신항.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