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5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의 50%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현재 자신들의 살림살이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미 CBS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와 함께 실시해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현재 재정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뿐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17일부터 3일간 미국 유권자 2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필라델피아 한 마켓에서 한 고객이 쇼핑하고 있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내용과는 무관. AP연합뉴스.
응답자의 50%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현재 자신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특히 물가 정책에 대해선 찬성 비율이 34%로 반대(66%)의 절반 수준이다. '현재 미국 경제에 어떤 점수를 주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75%가 C등급 이하의 낮은 점수를 매겼다.
낙제 등급인 F를 준 응답자는 24%에 달했다. A등급은 5%에 지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경합 주에서 취임 후 1년간의 경제 성과를 부각했다. 그는 고물가 상황의 책임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 전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7%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한 책임을 더 많이 져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2%뿐이다. 두 사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22%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중간선거가 시행되는 내년, 미국 경제가 올해보다 조금이라도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도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으로 내년 재정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현재 재정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한 18%보다 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